민주당, '김한길 대표 체제'로 일단락…
민주당, '김한길 대표 체제'로 일단락…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3.05.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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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5·4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김한길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하고 우원식·조경태·양승조·신경민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등 2년간 당을 이끌어갈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4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의원회의는 당명도 '민주당'으로 바꾸고 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을 땠다.

대선패배 이후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꾸렸지만 대선평가를 둘러싼 당내 친노(친노무현) 주류 측과 비주류 간 책임공방, 정치혁신 방향에 대한 찬반 논란, 전대 성격(지도부 임기 및 개최시기)과 룰(규칙)을 두고 끊임없이 반목하면서 국민들로부터 '희망없는 정당'으로 낙인찍힌 바 있다.

▲ 민주당 5.4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김한길 대표가 꽃다발을 들고 대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게다가 지난 4·24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 6개 지역에서는 참담하다고 할 정도의 초라한 성적표과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특히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받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원내에 진입하면서 '안철수발(發)' 야권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어지는 계파갈등으로 인해 당의 붕괴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한길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끼리끼리 챙기는 '친노', '비노', '주류', '비주류'의 이름표를 떼고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명찰로 혁신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당평으로 하나된 민주당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대표는 당선 후 연설에서 "지금 국민들의 삶은 처절하다"며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정부·여당과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간 '민생과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선명야당으로서 '견제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대여 관계에 있어서 지도부가 발휘할 정치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대표는 "그러나 계속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불통의 국정운영을 고수한다면 무서운 민주당, 강력한 야당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제1야당으로서의 면모를 되찾는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