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 미사일 철수하면서 서해 불바다?
北, 동해 미사일 철수하면서 서해 불바다?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3.05.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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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과 연합해상훈련 비난…聲東擊西

북한이 동해에 있는 발사대에 배치한 무수단 미사일 2기를 철수해 격납고로 이동시키는 한편 '불바다'를 다시 언급하며 즉시적인 반타격전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둔 시점에서라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동해안에서 철수된 미사일 2기가 다른 발사장으로 옮겨지는 않았으며 가동 중단된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 북한 무수단 미사일. ©뉴스1
CBS방송은 이같은 소식을 보도하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북한 서남전선사령부는 7일 한반도 근해에서 실시되는 한미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을 겨냥해 "우리의 반타격전에 적들이 무모하게 대응하는 경우 서남전선지구에 전개된 로케트군부대들의 즉시적인 행동개시를 계기로 모든 타격집단들은 조선서해 5개섬부터 불바다로 타번지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서남전사령부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군인 백령도와 연평도 주변해상에서 실시하는 통상적인 포사격 훈련과 한반도 근해에서 시작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부터 서해에서 시작한 한미 연합 대잠훈련과 오는 10일 전후로 동해에서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7000t급) 등 미 해군의 이지스함 두 척 이상이 참가하는 대잠훈련을 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3월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대해 도발 위협을 계속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발사를 우려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