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절전' 담화 취소… 삼성 이재용 전기료 때문?
총리 '절전' 담화 취소… 삼성 이재용 전기료 때문?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3.05.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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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자택 전기료가 월 2,300만원

31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정홍원 총리의 에너지절전 관련 대국민 담화가 전격 취소되면서 갖가지 루머 중의 하나가 '삼성과의 연루설'이라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절약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해야 하는 마당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자택 전기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와 총리의 이례적인 행보에 대해 '삼성의 협조 요구설'을 들기도 했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 부회장의 용산구 자택의 전기 사용량이 월평균 2,37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된다는 것.

이 논란의 근거는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이 28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서 열린 북악정치포럼 강연회에서 '정치, 왜 안 바뀌나'라는 주제로 강연하던 중 한 학생의 질문에 답을 하다 이 같은 사실을 이야기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아들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영훈국제중학교에 입학, 성적 조작 의혹의 논란이 가중되자 자퇴의사를 밝히는 등 안밖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뉴스1
강 의원에 따르면 이 부회장 자택의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이유를 '폐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라 꼽았다.

그는 이날 "이병철 선대 회장이 폐암으로 돌아가셨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폐 기능의 약화로 잦은 질환을 겪어왔다"며 "이 부회장의 폐 기능 보호를 위해 자택의 공기 수준을 하와이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의 발언은 지난 2009년 한국전력이 국회 지식경제 위원회에 제출한 '최근 2년간(2007년 7월~2009년 6월) 전기사용현황'을 바탕으로 제작된 케이블 방송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 회장님 저택의 조건'에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예고없이 결방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도 강 전 의원은 "아무래도 방송에 나오는 분들이 광고주라는 부담 때문에 결방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 관계자는 "총리 담화 발표 취소에 대한 뚜렷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정부는 정 총리 대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력수급대책 관련 브리핑을 갖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총리의 담화문 발표를 통해 불량 부품 교체로 인한 원전의 가동 중단 등 올해 하계전력 수급의 어려운 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적극적 에너지절약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가 당일로 예정됐던 대국민담화를 취소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