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ip] 해외 여행 중 공항에서 사라진 가방, 보상은?
[생활Tip] 해외 여행 중 공항에서 사라진 가방, 보상은?
  • 이수현
  • 승인 2023.07.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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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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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공항에서 여행 가방이 사라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런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또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항공사 잘못으로 위탁 수화물이 분실∙파손된 경우라면
일반적인 배상 절차는?

위탁 수하물 사고가 발생했다면 배상의 주체는 최종 탑승 비행기 항공사이다. 즉, 장거리 비행으로 경유를 하는 경우에는 마지막에 탄 항공사에서 책임이 있는 것이다.

발생한 사고에 대한 해당 항공사의 배상 절차는 운송약관에 따라 이뤄진다. 따라서 항공사별 약관 규정을 잘 확인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캐리어가 파손된 경우라면 규정에 따라 수리해주거나 수리비 영수증에 근거해 비용을 지급한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수리가 불가능하다면 감가상각을 적용해 배상하는 곳도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 따르면 1년씩 구입가액의 10%를 감가상각한 비용을 배상한다. 만약 2년 전 20만 원에 구매한 캐리어라면 10%인 2만 원씩 2년으로 총 4만 원을 차감해 16만 원을 배상하는 형태이다.

하지만 수하물 배상과 관련된 국내법이 없기 때문에 항공사마다 다른 입장을 취할 수 있다. 또 수하물 파손을 소비자가 직접 증명해야 한다.

수하물이 분실됐을 경우에는 분실하고 21일 지난 뒤까지 찾지 못하면 항공사가 배상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항공사가 속한 국가가 어느 국제 협약(몬트리올 협약, 바르샤바 협약)에 따르고 있는지에 따라 보상금액이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몬트리올 협약에 따르며 승객1인 당 한화 기준 최대 220만 원까지 배상이 가능하다. 바르샤바 협약이 적용되는 항공사의 경우에는 수하물 1kg당 20달러(약 2만 5,600원) 정도의 배상이 진행된다.

하지만 분실도 마찬가지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소비자가 분실 물품의 가치를 직접 증명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위탁 수하물 분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귀중품 고가품이 걱정된다면, ‘사전 신고’

이처럼 보상을 받기 위해 소비자가 챙겨야 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 수하물 분실 보상 절차를 밟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류가 있다면 무엇일까

가장 먼저 위탁 수하물을 맡길 때 비행표와 함께 전달해주는 수하물 표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수하물 표가 없다면 분실 신고 접수 및 배상이 아예 거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해야 할 일은 해당 항공사 안내 데스크를 찾아가 ‘수하물 분실 신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분실 신고서 작성 시에는 가방의 상표, 외관상의 특징 및 연락처 등을 기입하도록 되어 있다.

보상 절차가 까다롭고 또 항공사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그 과정이 머리 아플 수 있다. 특히, 고가품과 귀중품을 수하물에 넣어가는 경우라면 더욱더 걱정될 것이다. 이에 미리 대비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예외적으로 배상 한도액을 초과하는 수하물을 위탁하는 경우, 사전에 그 가격을 신고함으로써 관련 사고가 났을 때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요금을 지불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종가요금’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보험과 같다. 종가요금 요율은 항공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해진다. 다만, 신고 가격이 2500달러가 넘으면 수하물 위탁 거부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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