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계획은 없고요, 집에서 홈캉스 합니다”
“휴가 계획은 없고요, 집에서 홈캉스 합니다”
  • 이수현
  • 승인 2023.07.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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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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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맞춰 휴가 계획이 없거나 홈캉스를 즐기는 등 휴가 트렌드도 변화한 모습이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가 진행한 설문조사(성인 3,000명 대상) 결과, 10명 중 7명은 ‘올 여름 휴가 계획 없거나 계획 세우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80.7%, 20대 76.4%, 40대 73.6%, 60대 68.6%, 50대 67.6% 순으로 2030세대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들이 휴가 계획 세우지 않은 이유로는 ‘일정 조율의 어려움’ 35.4%, ‘비용 부담’ 34.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물가 상승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이른 휴가를 떠나거나 휴가를 포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올해 4월 제주항공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 계획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42%는 성수기 피해 5∙6∙9∙10월에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성수기를 피해 여행하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52%)가 ‘여름 성수기(7~8월)에는 여행 비용이 비싸서’라고 답했다.

실제로 이른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5년 간 6월 출국자수는 연평균 12.7% 증가했다. 이는 휴가 성수기인 7월(9.5%)과 8월(5.8%)의 증가율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휴가 계획 없어도 잘 만 쉬어요”

휴가 계획이 없는 이들은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를 즐길 계획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는 휴가철 OTT 이용자 수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피앰아이가 설문조사(성인 3,000명 대상)에서 여름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미정인 응답자에게 여름 휴가 때 어떤 활동을 할지 묻는 질문에 절반에 해당하는 응답자(46.8%)가 'TV 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시청'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맛집 탐방' 23.1%, '자기계발' 18.4%, '쇼핑' 18.3%, '운동' 18.0%, '게임' 10.6%, '기타'1.1%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OTT 서비스인 티빙과 넷플릭스는 2021년과 2022년 모두 본격적인 휴가철로 넘어가는 시기인 6월에서 7 월,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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