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음료’ 찾고있다면…선택지 넓어지나
’식물성 대체음료’ 찾고있다면…선택지 넓어지나
  • 이수현
  • 승인 2023.08.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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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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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음료 업체가 앞다퉈 식물 원료로 만든 ‘대체음료’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비거노믹스(Veganomics)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생긴 변화로 볼 수 있다. 평소 비건, 식물성 음료 등에 관심이 있는 1인 가구라면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볼 수 있다.

비거노믹스는 채식주의자(Vegan)와 경제(economics)를 합친 말로, 식물성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 전반을 이른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국내 대체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6942억원으로 4년 전 대비 23%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8,000억원 수준이었으며 오는 2026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우유를 대체할 음료 개발 및 출시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식물성 대체유 5종을 새로 내놨다. 신제품은 ‘얼티브(ALTIVE)’ 라인업으로 5종을 출시했다. 그 중에서는 대체유와 대체당을 사용한 커피 음료 2종도 포함되어 있다.

빙그레도 올해 3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식물성 음료 버전으로 출시했다. 바나나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우유 대신 아몬드와 소이(대두)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신세계도 대체음료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5월 서울대학교 등과 국산쌀을 활용한 기능성 대체음료(가칭 바이오 라이스 밀크) 개발과 탄소중립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2월엔 대체음료 상표 '제로밀크'도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

이러한 대체유에 대한 관심은 ‘비거노믹스(Veganomics)’ 트렌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은 2025년에는 2021년(356억 달러) 대비 두 배 수준인 7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체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명칭과 관련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대체유를 생산 및 판매하는 곳에서 우유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에 오트 밀크, 아몬트 밀크 등을 표기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원유가 함유되지 않았다면 ‘우유’가 아닌 ‘음료’로 명확히 표시해 안내해야 한다는 것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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