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동서 아들 찾은 엄마 '분노의 따귀'
볼티모어 폭동서 아들 찾은 엄마 '분노의 따귀'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4.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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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제2의 프레디 그레이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 미국 볼티모어에서 경찰에게 돌을 던진 아들을 따끔하게 혼낸 엄마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 연합뉴스TV 뉴스화면

미국 볼티모어에서 경찰에게 돌을 던진 아들을 따끔하게 혼낸 엄마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볼티모어 지역 방송 WMAR에는 한 흑인 여성이 검은색 후드티를 뒤집어 쓴 10대 청년을 혼내며 손으로 사정없이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여성은 소년이 시위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당긴 후 머리와 뺨 등을 수차례 때렸고 소년은 피하려고 애썼다. 여성은 "그 망할 놈의 마스크 좀 벗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영상 속 주인공이 '모자지간'으로 밝혀졌다.

이후 동영상 속 여성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뿐인 내 아들이 제2 프레디 그레이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때린 이유를 밝혔다.

프레디 그레이는 볼티모어 샌드타운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척추를 심각하게 다친 뒤 일주일 만에 사망한 25살의 흑인 청년이다.

그가 사망하면서 이날 볼티모어에서는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대규모 폭동으로 번져 시위대는 현금인출기를 약탈하고 경찰차를 부수는 등의 행위를 범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영상이 게재된 CNN등 언론 사이트에는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의 활약상을 칭송하는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