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트렌드 예측기관 WGSN은 색채연구소 콜로로(Coloro)와 함께 2026년 올해의 색으로 '트랜스포머티브 틸(Transformative Teal)'을 발표했다. 짙은 블루와 아쿠아 그린이 섞인 이 색을, 이사 없이 3만원대로 원룸에 들이는 방법을 정리했다.
WGSN은 통상 2년 앞서 색을 예측해 발표하는데, 이번 틸은 짙은 파랑에 아쿠아 그린이 감도는 색이다. 기후 위기와 회복탄력성이라는 시대 정서를 담아, 신선함·차분함·회복의 이미지를 상징한다는 게 WGSN의 설명이다.
문제는 색이 좋아도 원룸에서 벽을 칠하거나 큰 가구를 바꾸긴 어렵다는 점이다.
보증금 걸린 전월세, 좁은 평수, 이사 부담까지 겹치면 '올해의 색'은 남의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정리했다. 벽에 못 하나 안 박고, 3만원 안팎으로 틸을 들이는 법이다.
첫째, 패브릭부터 바꾼다. 가장 싸고 효과가 큰 방법이다. 쿠션 커버 한두 장(장당 5000~1만원), 틸 컬러 담요나 러그(1만~2만원)면 방의 인상이 바뀐다. 침구 전체를 바꾸는 대신 커버·베개만 포인트로 넣는 게 요령이다.
둘째, 조명과 소품에 색을 얹는다. 틸 계열 무드등, 유리컵, 화병 같은 작은 소품은 개당 수천원이다. 면적은 작지만 시선이 가는 자리에 놓으면 색의 존재감이 커진다.
셋째, 떼었다 붙이는 자재를 쓴다. 점착식 벽지·리무버블 스티커·틸 컬러 액자는 원상복구가 되는 1인가구용 인테리어의 핵심이다. 벽 한 면만 부분 시공해도 분위기가 산다. 자재값은 1만~2만원 선이다.
세 가지를 다 더해도 3만원 안팎이다. 색 하나로 방의 공기를 바꾸는 건, 좁은 공간을 사는 1인가구에게 가장 가성비 높은 기분 전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