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최근 제기된 선크림 자외선차단지수(SPF) 미달 의혹에 대해 공식 반박에 나섰다. 한 뷰티 유튜버가 자사 판매 선크림 8종의 SPF가 표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자, 다이소는 "해당 실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정한 정식 검증 요건을 갖추지 못한 가(假)임상"이라며 반론을 폈다.
쟁점은 실험에 참여한 피험자 수다. 식약처의 인체적용시험 기준은 피험자 10명 이상을 요구하지만, 유튜버가 진행했다고 밝힌 실험은 2~3명 규모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는 "소수 인원의 예비 실험 결과를 정식 검증인 것처럼 제시해 소비자 불안을 키웠다"는 입장이다.
"1억 대출·3000만원 임상" 주장…쟁점은 '피험자 수'
논란은 지난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뷰티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선크림 8종의 SPF 실측치가 제품 표시값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험 비용으로 3000만원을 들였고 이를 위해 1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이소는 유튜버가 실시한 실험이 정식 인체적용시험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식약처 고시상 SPF 등 기능성을 검증하는 인체적용시험은 최소 10명 이상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해야 하지만, 해당 실험은 2~3명 규모의 예비 시험(가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출시 전 검증…"이상 없음 확인하고 판매"
다이소는 문제가 된 제품들이 출시 전 정식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다이소 측은 ▲기능성 화장품 심사 제외 품목 보고서 ▲완제품 시험 성적서 ▲인체적용시험 본 임상 결과 등 서류를 근거로 제시하며 "국가가 인정한 시험기관에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또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국가공인기관을 통한 추가 재검증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성급한 조치가 애먼 중소업체 피해로"
다이소는 이번 논란이 검증되지 않은 폭로에서 비롯됐다며, 성급한 판매 중단이나 회수 조치가 오히려 제품을 납품한 중소 제조업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측의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가성비 뒤에 숨은 '품질 불안'을 겨냥한 이번 폭로는 자극적이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식 검증 자료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남은 것은 2~3명 규모의 가임상이 아니라, 국가공인기관의 정식 재검증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