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이제 일상”... LG전자·KB금융, ‘실전형 AX’로 기업 체질 바꾼다
“AI는 이제 일상”... LG전자·KB금융, ‘실전형 AX’로 기업 체질 바꾼다
  • 정단비
  • 승인 2026.07.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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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 임직원 참여 ‘바텀업’ AX로 근무시간 절감…2100여 명 해커톤 참가
KB금융,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KB DAVIS’·‘KB Star 별이’ 구축…금융 AX 선도

산업계 전반에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제조와 금융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일하는 방식과 고객 서비스 자체를 바꾸는 ‘실전형 AX’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LG전자와 KB금융그룹은 전사적 차원의 AX 전략을 구체화하며 업무 생산성 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LG전자는 특정 조직 중심의 AX에서 벗어나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모두의 AX’를 기조로 삼았다. LG전자는 최근 상반기 ‘AX 해커톤’을 개최해 700건이 넘는 아이디어 중 우수 과제 5개를 선정했다.

2024년 첫 해커톤 당시 500여 명이었던 참가자는 올해 2100여 명으로 4배 이상 급증하며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번 해커톤에서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는 수준 높은 과제들이 발굴됐다. 소프트웨어 개발 전체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수행해 연간 근무시간 1200시간 이상을 절감하는 솔루션을 비롯해, 포장 설계 시간을 120시간에서 1.5시간으로 줄이는 솔루션, 10만건의 물류 데이터를 1분 만에 분석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검증을 거쳐 사내 AI 플랫폼 ‘엘지니(LGenie)’에 과제들을 탑재, 전사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조정범 LG전자 AX센터장(전무)은 “전 구성원이 실제 업무에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우수 과제를 지속 고도화하고 확대 적용해 일하는 방식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그룹이 글로벌 IT 공룡인 구글 클라우드와 손을 잡고 그룹 차원의 AX 가속화에 나섰다. KB금융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결합해 업무 혁신과 고객 경험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

KB금융은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AI 에이전트 ‘KB DAVIS(다비스)’를 개발해 임직원들의 ‘개인화 AI 업무 비서’로 활용한다. 규정, 매뉴얼, 시장 데이터 등을 자연스러운 대화로 검색·분석할 수 있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정교함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멀티모달 AI를 적용한 대화형 AI 에이전트 ‘KB Star 별이’를 통해 고객 금융 경험도 혁신한다. 금융 상품 비교와 맞춤형 포트폴리오 안내는 물론, 향후 70여 개 언어의 실시간 통역 기능까지 갖춘 금융 특화 AI 플랫폼으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AI를 단순 업무 지원 도구가 아닌 미래형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핵심 파트너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하는 ‘KB With AI’ 전략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제조와 금융을 불문하고 현장 밀착형, 에이전트 중심의 AX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기술을 넘어 기업의 일하는 문화와 서비스 생태계 자체가 AI 중심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