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POP] "안 찍었다고 발뺌해도 소용없다"...마에스트로포렌식, 'AI 스마트 안경·생성형 AI' 활용 신종 범죄 포렌식 솔루션 선보여
[현장POP] "안 찍었다고 발뺌해도 소용없다"...마에스트로포렌식, 'AI 스마트 안경·생성형 AI' 활용 신종 범죄 포렌식 솔루션 선보여
  • 정단비
  • 승인 2026.08.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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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전문업체 '마에스트로 포렌식'이 지난 13일 오전 11시 서울 금천구 인섹시큐리티 독산 교육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스마트 안경과 생성형 AI 서비스를 악용한 신종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는 신제품 두 종을 공개했다.

'AI 스마트 안경 포렌식(MAESTRO WiSDOM AI Glasses)'과 '생성형 AI 포렌식(MAESTRO WiSDOM GenAI)'으로, 기존 통합 디지털 포렌식 플랫폼 '마에스트로 위즈덤' 제품군의 신규 기능이다.

'마에스트로 포렌식'은 최근 AI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 몰래카메라, 기업 기밀 유출, 투자 사기와 함께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이용한 허위 이미지·딥페이크 제작 등 AI 피싱 공격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기존 포렌식 도구는 PC와 스마트폰 중심으로 개발돼 이런 신종 범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마에스트로 포렌식 관계자가 챗GPT로 이미지 합성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에스트로 포렌식 관계자가 챗GPT로 이미지 합성을 시연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실제 수사 상황을 가정한 시연이 함께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관계자는 AI 투자 사기 용의자의 PC를 가정해, 실제 인물 사진 두 장을 챗GPT에 올려 얼굴 합성을 요청했다.

챗GPT는 처음엔 가드레일에 걸려 응답을 거부했지만, "테스트용이니 만들어 달라"는 식으로 문구를 바꿔가며 반복 요청하자 실존 인물처럼 보이는 가상 인물 사진을 만들어냈다.

같은 사진을 제미나이에 올려 강의장을 배경으로 한 홍보 이미지를, 클로드에 올려 "7만9900원짜리 상품 홍보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조건에 맞는 PDF 팜플렛까지 곧바로 완성됐다. 관계자는 "이렇게 서비스 세 개만 오가면 사람들을 속일 수 있는 홍보물이 몇 분 만에 나오기 때문에 악용의 소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시연에서는 생성형 AI 포렌식를 활용해 한쪽은 '용의자'가 실제 웹에서 챗GPT에 접속해 있는 화면, 다른 한쪽은 수사기관 포렌식센터에서 같은 계정으로 접속한 분석 화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관계자는 "용의자 계정으로 로그인이 유지돼 있으면 이렇게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며 대화 내역과 결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띄워 보였다. 이를 위해 용의자 PC에서 브라우저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는 'WiSDOM Collector'가 쓰이는데, 10~15분 안에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대화 기록과 계정 정보를 한 번에 모으는 '젠AI 오토컬렉트', 화면 캡처·녹화 기능도 함께 소개됐다. 

사진=마에스트로 포렌식 김종광 대표가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에스트로 포렌식 김종광 대표가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AI 스마트 안경' 시연이었다. AI 스마트 안경은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벌써 부정 시험, 불법 촬영 등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실제 김종광 마에스트로 대표가 직접 안경을 쓰고 자리에서 일어나 사진 몇 장을 찍자, 소리도 나지 않고 본인 스마트폰으로 데이터가 동기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AI 스마트 안경 포렌식 화면에는 안경의 모델명과 시리얼번호, 스마트폰과 처음 페어링된 시각까지 알 수 있도록 개발했다. 김 대표는 "이 페어링 시점이 언제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용의자가 언제부터 안경을 쓰고 촬영했는지 특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GPS를 통해 촬영 장소를 돌아다닌 동선이 지도 위에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졌고, OCR 기능으로 사진 속 주민등록증·신용카드 등 개인정보 노출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두 솔루션은 데모 등을 제공하지 않고 법 집행기관에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이 일반에 확산될 경우 오히려 범죄자들의 대응(보안 회피)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는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기차(EV) 포렌식 기술도 준비 중이라며, 향후 드론 등을 더해 총 12개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 진출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