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청래에 자숙·주승용 복귀 요청
문재인, 정청래에 자숙·주승용 복귀 요청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5.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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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실을 나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뉴시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일명 '공갈 막말'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13일 문 대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정 최고위원에게 자숙을 요청했고, 본인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읍참마속은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으로, 공정한 업무 처리와 법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한다는 말이다. 이 같은 문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정청래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로 풀이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번 결정이 당의 단합과 혁신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승용 최고위원도 가급적 빨리 업무에 복귀해 당의 정상화와 단합에 앞장서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가급적 빨리 최고위 업무에 복귀해 당 정상화와 단합에 앞장서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미뤄졌던 당의 혁신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며 "문제를 덮거나 책임을 피하는 게 아니라 저와 우리 당의 부족함에 대한 책임 추궁이나 성찰이 질서 있게 행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최고위원단과 핵심 당직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공갈' 발언을 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제시했다.

문 대표 뿐만 아니라 당시 일부는 지도부 사퇴 등 강력한 조치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