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진실 이기는 것 아무것도 없다"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진실 이기는 것 아무것도 없다"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5.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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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수수'혐의, 홍준표 이어 두번째 '피의자 신분'…"국민께 송구스럽다"
▲ 성완종 전 경남기업이 금품을 준 명단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 뉴시스

성완종 전 경남기업이 금품을 준 명단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검찰에 출석했다.

이로써 이 전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8명의 정치권 인사 중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14일 오전 10시경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완구 전 총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입구에서 기자들에게 "이 세상에서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사실상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이 전 총리는 "검찰에서 소상히 제 입장을 말씀 드리고 검찰의 이야기를 듣고 해서 이 문제가 잘 풀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일로 총리직을 사퇴하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검찰 조사 후에 여러분(기자들)과 함께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문제를 검토하겠다"면서도 "검찰 조사를 받기 전에는 여러분과 구체적인 얘기에 대해서 입장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검찰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 전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을 집중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섰던 지난 2013년 4월 4일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성 전 회장을 따로 만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