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리기가 일상적인 운동을 넘어 주요 레저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반발력을 높이고 충격을 줄여주는 카본 러닝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별로 충격흡수력, 러닝 안정성, 내구성 등에 차이가 있어 구매 시 신중한 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카본 러닝화 7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대상은 나이키(줌플라이6), 뉴발란스(SC 트레이너 V3), 스케쳐스(에어로 스파크), 아디다스(아디스타 BYD), 아식스(매직스피드5), 푸마(디비에이트 나이트로4), 호카(스카이워드X) 등 7개 제품이다.
시험 결과, 착지 시 뒤꿈치 충격을 흡수하는 성능은 나이키(줌플라이6)와 푸마(디비에이트 나이트로4)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발바닥 압력을 효율적으로 분산해 장거리 러닝 시 편안함을 주는 항목에서는 호카(스카이워드X)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행 중 몸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신체압력중심 이동폭은 나이키(줌플라이6)가 가장 적어 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는 무릎 피로도 시험에서는 뉴발란스, 스케쳐스, 아식스, 푸마, 호카 등 5개 제품이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지면을 치고 나가는 추진력 항목은 7개 제품 모두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내구성과 착용 만족도에서도 제품별 특징이 갈렸다. 겉창과 갑피의 접착강도는 뉴발란스, 아디다스, 아식스, 호카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바닥 마찰에 따른 겉창 마모 정도는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한 가운데, 호카(스카이워드X)가 마모량 2.4mm로 내구성이 가장 뛰어났다.
20대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한 착용 만족도 조사에서는 푸마(디비에이트 나이트로4)가 5점 만점에 4.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제품 무게는 아식스(매직스피드5)가 198g으로 가장 가벼웠고, 호카(스카이워드X)가 301g으로 가장 무게감이 있었다. 가격은 스케쳐스(에어로 스파크)가 18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호카(스카이워드X)가 27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 검출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한편 일부 제품은 표시사항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아디다스, 푸마, 호카 등 3개 제품은 안감 표시 누락이나 소재 및 혼용률 오표기가 확인되어 관련 업체가 개선 조치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카본 러닝화는 뛰어난 추진력을 제공하지만 초보자의 경우 발목이나 종아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개인의 숙련도와 발 모양, 주요 주행 환경에 맞춰 기능성과 착용감을 직접 확인한 뒤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