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원하면 반려견은?" 보험사, 보호자 돌봄 공백까지 지원 나서
"내가 입원하면 반려견은?" 보험사, 보호자 돌봄 공백까지 지원 나서
  • 김다솜
  • 승인 2026.10.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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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견주 상해 입원 시 반려견 위탁비용 보장
펫시터·생활서비스 제휴 확대…행동교정 지원 제안도
노령견 신규 가입은 보장비율 제한…서비스와 보장 구분해야

반려동물의 치료비를 넘어 보호자가 아파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보험과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보호자의 입원에 따른 반려견 위탁비용을 보장하거나 펫시터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보험사들은 반려동물의 질병·상해뿐 아니라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봄 수요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9일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여행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댕댕이랑 여행갈땐보험’을 출시했다. 반려견의 동물병원 치료비를 중심으로 보장하는 일반적인 펫보험과 달리 견주에게 발생하는 위험에 초점을 맞췄다.

산책플랜은 견주가 상해로 입원해 반려견을 위탁기관에 맡길 경우 하루 최대 5만원씩 180일까지 위탁비용을 보장한다. 견주가 상해로 사망하면 반려견 양육자금으로 최대 500만원을 지급한다. 반려견의 돌발행동 등으로 견주에게 법률상 배상책임이 발생했을 때는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여행플랜은 반려견을 동반한 국내여행 중 발생한 상해후유장해와 골절·깁스치료 등을 보장한다. 반려견은 최대 3마리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함께 여행하는 가족도 동반인으로 추가할 수 있다. 고양이 등 다른 반려동물은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에도 반려동물 돌봄이 포함되고 있다. iM라이프는 치매 등 시니어 질환으로 진단받거나 입원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펫시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브라이프는 반려동물 상실에 따른 심리상담과 반려동물 배변·소변 검사키트 제공 서비스를 운영한다.

반려동물 양육가구를 대상으로 생활서비스 제휴를 늘리는 사례도 있다.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은 식품·용품·여행·돌봄 등 14개 제휴사의 혜택을 담은 ‘브라운즈 멤버십’을 선보였다.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앱 회원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할인 쿠폰과 샘플, 체험권 등을 제공한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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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문제 예방까지 지원 제안…노령견 보장에는 제한

보험사의 역할을 행동문제 예방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보험연구원 송윤아 연구위원은 ‘생애 초기 사회화와 펫보험의 역할’ 보고서에서 전문 훈련기관과 제휴한 사회화 교육과 행동교정 프로그램 제공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가 인용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17.9%는 양육 포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포기를 고민한 이유로는 물건 훼손·짖음 등 행동문제가 42.7%로 가장 많았다. 예상보다 많은 양육비 지출은 35.2%였다.

보고서는 행동문제로 양육을 포기하면 보험계약이 조기에 해지될 수 있고 공격적인 행동은 배상책임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회화 교육 참여자에게 보험료 일부 환급이나 갱신 혜택을 제공하고 장기 유지계약의 자기부담금을 낮추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다만 이는 연구 단계의 제언으로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의 보장 내용은 아니다.

생활 지원이 다양해지는 것과 별개로 노령견의 의료비 보장 선택에는 제한이 남아 있다. KB손해보험은 ‘KB 다이렉트 금쪽같은 펫보험(강아지)’의 입원·통원 의료비 연간 한도를 각각 최대 2000만원으로 확대했지만 7세 초과부터 10세 이하 반려견은 의료비 50% 보장형만 신규 가입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도 8~10세 반려견의 신규 가입을 의료비 보장비율 50%인 실속형으로 제한한다.

최대 보장 한도가 높아도 실제 보험금은 보장비율과 자기부담금, 보장 제외 항목에 따라 달라진다. 보호자 입원에 따른 위탁비용도 계약에서 정한 입원 사유와 위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선택할 때는 동물병원 치료비와 보호자의 사고·돌봄 비용 가운데 무엇을 보장하는지 살피고 부가서비스의 이용 대상과 조건도 따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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