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샐러드·어니스트AI·당근...핀테크, 중저신용자에 맞는 대출 찾기 돕는다
토스·뱅크샐러드·어니스트AI·당근...핀테크, 중저신용자에 맞는 대출 찾기 돕는다
  • 한승훈
  • 승인 2026.10.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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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플랫폼들이 중저신용자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신용도나 소득 정보가 부족하거나 대출 조건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금융 선택지가 제한적이던 중저신용자에게 신용도에 맞는 상품을 연결하고 조건 탐색을 대신해 주는 방식으로, 플랫폼이 상품을 비교해 보여주는 데서 나아가 대출 심사와 조회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모습이다.

토스·나이스abc, 내년 1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선보인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플랫폼 '나이스abc'를 운영하는 NICE비즈니스플랫폼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토스 신논현 오피스에서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나이스abc가 개발 중인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내년 1분기 중 토스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것이 핵심으로, 나이스abc는 상품 개발을, 토스는 플랫폼을 통한 상품 연계와 홍보를 맡는다.

(왼쪽부터)최정환 NICE비즈니스플랫폼 대표와 신현호 토스 금융사업부문 부사장이 업무협약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최정환 NICE비즈니스플랫폼 대표와 신현호 토스 금융사업부문 부사장이 업무협약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나이스abc는 매출채권 유동화와 전자어음 할인 등 기업 공급망 금융 서비스로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저신용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개인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NICE 계열사인 나이스abc는 상환능력을 갖추었으나 금융접근성이 낮았던 중저신용자를 발굴하기 위해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는 상환 능력이 있어도 적절한 금융 상품을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협력으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의 폭을 넓히고, 더 많은 금융 수요자에게 포용금융의 혜택이 닿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대출 대리조회, 어니스트AI는 신용도별 상품 개편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저금리 대출 대리조회(에이전트)' 서비스는 지난 21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신용거래능력에 변화가 생겼을 때 뱅크샐러드가 고객을 대신해 대출 가심사를 신청하고 그 결과를 안내한다.

고객은 한 번의 위임으로 대출 조건을 반복 조회하지 않고도 더 유리한 금리와 한도의 상품을 탐색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언제든 위임을 철회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이 서비스를 대출 AI 에이전트의 주요 기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작은 변화에도 대출 조건이 크게 달라져 유리한 조건을 탐색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투입되는 중저신용자들의 '금리 단층'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뱅크샐러드는 기대했다.

어니스트에이아이(어니스트AI)는 AI 연계대출 플랫폼 '어니스트펀드'의 9월 대출실행액이 312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월(25억1000만원)보다 12.5배 늘었다고 밝혔다. 월 대출실행액은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해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300억원을 넘어섰다. 4월 121억5000만원이던 월 실행액이 2.6배로 불어났고, 같은 기간 월 실행 건수도 900건에서 2407건으로 2.7배 늘었다. 9월 기준 건당 평균 대출금액은 약 1300만원이다.

어니스트AI는 지난 5월 19일 기존 단일 상품을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PRIME·STANDARD·FLEX' 3종 패키지로 나누고 상품마다 금리와 한도를 달리 설계했다. 개편 첫 달인 5월 실행액은 155억4000만원으로 전월보다 28% 늘었고, 개편 직후 4주 동안 본신청 고객 가운데 실제 대출로 이어진 비율(전환율)은 12.6%에서 17.5%로 높아졌다. 본신청 취소율은 21%에서 8%로 떨어졌다.

어니스트펀드는 BaaS(Banking-as-a-Service) 모델로 운영된다. 자금은 저축은행 등 제휴 금융기관이 연계투자로 공급하고, 대출 심사와 실행·관리는 어니스트AI의 기술 플랫폼이 위탁 수행하는 구조다. 신용점수 등 일부 금융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차주의 상환 능력을 평가해 중저신용자 가운데 상환 능력이 있는 차주를 가려낸다고 어니스트AI는 설명했다. 현재 참여 금융기관은 20곳이다. 어니스트AI는 참여 금융기관과 공급 규모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당근중고차, 직거래 계약금 안심송금 도입

당근은 중고차 직거래 이용자가 거래대금을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안심송금' 서비스를 도입했다. 안심송금은 소유주 인증을 마친 개인 회원의 중고차 직거래 매물에 적용된다. 구매자가 당근이 지정한 NH농협은행 가상계좌로 대금을 먼저 입금하면, 당근이 매물 소유주와 예금주의 일치 여부 및 거래 금액을 확인한 뒤 판매자에게 송금한다. 이용료는 없고 1회 최대 1000만원 미만까지 송금할 수 있다.

거래 조건과 계약금을 협의한 구매자가 당근 앱 채팅방 상단의 '계약금 안심송금'을 누르고 합의된 계약금과 환불용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가상계좌가 발급된다. 판매자 계정에서 사기나 운영정책 위반 정황이 발견되면 대금 전달이 중단되고 구매자에게 자동 환불된다.

송금 전 구매자가 거래를 취소하거나 입금 후 48시간 이내에 판매자가 수락하지 않아도 예치금은 구매자 계좌로 자동 반환된다. 당근 관계자는 "이번 안심송금 서비스가 거래 대금을 주고받는 부담을 덜고, 신뢰할 수 있는 직거래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