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상계 25분 연결 기대…동북권 주민 불편 지속
서울 동북권의 교통 여건을 개선할 핵심 노선으로 꼽히는 동북선 경전철 개통이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당초 2026년 7월로 예정됐던 개통 시기가 2027년 11월에 이어 2028년 8월로 늦춰지면서 성북·노원 등 철도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기다림도 길어지게 됐다.
서울시와 철도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동북선 사업시행자는 최근 공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으며, 시는 이를 검토해 개통 목표를 2028년 8월로 조정할 예정이다. 변경된 일정은 연내 고시할 계획이다.
동북선은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노원구 상계역까지 13.4㎞를 연결하는 도시철도로, 전 구간 지하에 1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동대문·성북·강북구를 거쳐 서울 동북권 주요 주거지역과 기존 지하철망을 연결하게 된다.
개통하면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약 37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계·하계·월계·미아사거리·고려대·제기동·왕십리 등 7개 역에서 기존 8개 노선과 환승할 수 있다.
그러나 공사는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전체 공정률은 약 81%로, 구간별 공정률도 70~80%대에 머물렀다.
특히 하계·월계 일대를 포함한 3공구의 진행 속도가 다른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공사 지연에는 주거지역 인근 발파 작업에 따른 소음·진동 민원과 공법 변경, 지하 매설물 이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철도 안전 관련 기준 강화와 중동 전쟁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 등도 공기 연장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동북선은 2021년 7월 착공했지만 토지 보상과 지장물 이설, 환기구 설치 민원 등으로 초기 공정부터 차질을 겪었다.
철도종합시험운행 기준이 강화되면서 시운전에 필요한 기간도 늘어나 지난해 개통 목표가 16개월 연기됐다.
잇따른 일정 변경으로 장위뉴타운과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등 기존 도시철도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교통 개선 효과도 늦어지게 됐다.
한편 동북선은 2007년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된 이후 사업자 선정과 민간투자 협약 등을 거쳐 추진됐다.
2018년 실시협약 당시에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착공이 늦어지면서 일정이 여러 차례 수정됐다. 현재 계획대로 2028년 개통하더라도 최초 계획 발표 후 21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