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복지재단, 원장 행사에 발달지연 강연…새싹과단비 등 지원사업과 연계
삼성복지재단, 원장 행사에 발달지연 강연…새싹과단비 등 지원사업과 연계
  • 김자영
  • 승인 2026.11.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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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복지재단이 어린이집·유치원 원장을 위한 연례 행사를 영유아 발달지원 사업과 연계했다. 삼성복지재단은 11월 17일 리움미술관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원장 C&I(Culture & Insight) DAY'를 개최하고, '아이들의 발달을 돕는 눈과 마음'을 주제로 영유아 발달지원의 중요성과 원장의 리더십을 다룬다고 밝혔다.

원장 C&I DAY는 삼성복지재단이 2022년부터 원장들에게 일상적인 기관 운영에서 벗어나 문화체험과 인사이트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운영해 온 행사로, 현재까지 누적 3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전시 관람과 공연에 발달 신호를 읽는 법을 다루는 전문가 강연을 결합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강연…발달 어려움 의심될 때 부모와 소통하는 법 다룬다

첫 강연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가 '아이의 발달 신호, 어떻게 읽고 도와줄까요?'를 주제로 진행한다. 현장에서 알아야 할 영유아기 발달 특성을 짚고, 발달에 어려움이 의심되는 영유아를 발견했을 때 부모와 소통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계하는 방법을 어린이집·유치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해법으로 제시한다. 강연 뒤에는 유 교수가 참여하는 명사 대담이 이어진다.

유 교수는 한국 영유아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선별도구인 '걸음마기 아동 행동 발달 선별 척도(BeDevel)'를 개발했고, 영유아 자폐증 진단 기술 고도화와 AI·로봇 등을 접목한 중재 기술 개발 공로로 세계 자폐인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두 번째 강연은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미래사회 리더의 역량, 행복과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맡는다. 리더가 자신의 행복을 지키고 시련을 극복하는 회복탄력성과 함께, 부모·교사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다룬다. 김 교수는 2022년 첫 원장 C&I DAY에서도 강연했다.

심화평가권고 영유아 늘어…교사 79%는 발달지연 알아채면 원장과 상의

발달지연이 의심되는 영유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통계를 분석해 낸 '육아정책 Brief'에 따르면, 영유아 건강검진의 영유아발달평가에서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한 '심화평가권고'를 받은 영유아 비율은 전체 수검인원 대비 2017년 1.8%에서 2023년 3.3%로 올랐다. 추적검사요망 비율 역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가 발달이 느린 아이를 알아채더라도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같은 자료에서 발달지연 영유아를 담당해 본 교사(491명)는 발달지연을 인지한 이후 79%가 원장과 상의한다고 답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발달검사를 통한 선별과 그 결과에 따른 상담서비스 모두 보호자의 동의가 선행돼야 해 교사가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교사가 상담과 추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알렸을 때 부모의 45.2%가 필요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나왔다.

새싹과단비·아동행동전문가 파견…행사 주제와 사업 연계

삼성복지재단은 영유아 발달 지연과 정서·행동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행사 주제와 연계해 보육·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의 발달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8월에는 국무총리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와 협력해 발달체크와 맞춤형 놀이 콘텐츠, 전문기관 정보를 제공하는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 '새싹과단비'를 구축했다. 한국아동행동전문가협회와 함께 정서·행동적 어려움을 겪는 유아와 교사를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는 '아동행동전문가 양성 및 파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험 프로그램에는 발달장애 아동·청년의 작품과 무대도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리움미술관 기획전·상설전을 자유롭게 관람하고, 삼성복지재단이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과 함께 개최하는 발달장애아동 미술작품 전시회 '작가들의 비밀정원: 꿈의 조각들'을 둘러본다. 강당에서는 하트-하트재단 소속 발달장애 청년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 5중주 앙상블 '하트스트링퀸텟'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합니다'를 주제로 공연한다.

참가 신청은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삼성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할 수 있다. 미술관 관람은 현장 참가자만 할 수 있고, 강당에서 열리는 공연과 강연은 삼성복지재단 유튜브 라이브로 누구나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