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입주 뒤 주거 생활과 공사 현장 관리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앞서 준공한 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후속 수주를 이어 가고 있다.
삼성물산 홈닉, 금성백조 아산 단지에 도입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3일 대전 금성백조그룹 본사에서 금성백조와 주거서비스 앱 '예미지by홈닉'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물산의 홈플랫폼 홈닉(Homeniq)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내 건설사는 총 21개가 됐다.
금성백조는 2027년 2월 분양 예정인 충남 아산 모종샛들지구 A2블록에 '예미지by홈닉'을 도입하고, 향후 신규 단지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예미지by홈닉'은 홈IoT 제어와 커뮤니티 시설 예약, 방문 차량 등록, 생활지원센터 공지, 모두챗·단지모임, 에너지 관리, 라이프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금성백조는 이번 도입으로 공공·민간 주택사업 수주 시장에서 스마트 주거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AI 주차 서비스와 에너지 통합모니터링 시스템(REMS), 층간소음 저감 기술 등 보유한 주거 기술로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홈닉은 삼성물산이 2023년 8월 선보인 플랫폼으로, 이후 SK에코플랜트와 한화건설, 호반건설, 계룡건설, 우미건설 등 국내 건설사와 협력을 확대해 왔다.
SM그룹 건설부문, 안전모 QR코드로 현장 안전정보 확인
SM그룹 건설부문은 '스마트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을 전 현장에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근로자가 자신의 안전모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현장별 주요 안전보건 정보와 작업 전 위험성평가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로 게시판에 문서를 공지하던 기존 방식을 디지털로 개선했다.
작업 전 안전점검조회(TBM, Tool Box Meeting)에서도 근로자가 이 시스템으로 위험요인을 직접 확인하고 관련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SM그룹 건설부문은 지난달 수원 평동 공동주택(수원역 아너스빌 타임원) 현장에 이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했고, 관리∙운영하고 있는 전국 60여곳 현장 전체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SM그룹이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 전략에 따라 건설부문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AI 업무혁신 경진대회'에서 꼽힌 우수사례 가운데 하나였다. 건설부문은 매달 열리는 사장단회의에서도 우수사례와 아이디어 시연을 진행 중이다.
조유선 SM그룹 건설부문장은 "현장 안전관리자가 단순업무는 대폭 줄이면서 위험요인 확인과 선제적 조치와 같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여건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안전, 공사, 품질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현장별 상황과 실효성까지 면밀히 검토해 업무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비료 플랜트 연속 수주
대우건설은 글로벌 석유화학 그룹 인도라마의 나이지리아 자회사 IF FZE(Indorama Fertilizer Free Zone Enterprise)로부터 Indorama Fertilizer Train 4 Project의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 나이지리아 리버스(Rivers)주 포트하코트(Port Harcourt)에 하루 암모니아 2300톤, 요소 4000톤, 요소결정 4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이 원청으로 시공을 수행하며 계약금액은 약 350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앞서 이 플랜트의 1~3호기와 원료 개질설비, 발전설비 등 부대 설비 공사를 준공했다. 5월 30일 준공한 3호기에서는 핵심 마일스톤들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완료했으며, 대우건설은 이런 조기 가동과 적기 준공 성과가 발주처의 신뢰로 이어져 이번 후속 호기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1983년 나이지리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총 75개 프로젝트, 약 108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행했다. 아프리카 전체로는 1977년 수단 영빈관 공사를 시작으로 리비아,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 잠비아, 보츠와나 등 11개국에서 약 290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올해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와 파푸아뉴기니 가스처리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낙찰통지서 접수가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이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축적된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는 물론 아프리카 및 글로벌 시장에서 후속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