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한컴·현대차그룹·LH 등, 공공·산업 현장에 디지털 기술 적용
[기업들] 한컴·현대차그룹·LH 등, 공공·산업 현장에 디지털 기술 적용
  • 한승훈
  • 승인 2026.11.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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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과 기업이 AI·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거나 현장 적용을 위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주거급여 확인조사에는 휴대폰으로 참여하는 비대면 방식이 도입됐고, 엔지니어링 문서 작성과 모바일 로봇, 공공감사 분야에서는 업무협약과 얼라이언스를 통한 협력이 이어졌다. 

문서 작성 AI 에이전트 실증·모바일 로봇 협력

한컴은 토펙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와 '에이전틱 O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에이전틱 OS(Agentic OS)를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엔지니어링 문서 작성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 환경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개념검증(PoC)으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실증의 초점은 발주처가 제시한 과업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엔지니어링 문서 작성을 지원하는 데 있다.

사진=한컴
김연수 한컴 대표(왼쪽 네번째)와 조호규 토펙엔지니어링 대표(왼쪽 세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사내 기술자료와 수행 경험을 반영해 문서 주요 항목의 초안을 작성하며, 한글의 도형 기능을 활용한 도식 작성, 발주처별 서식·분량 조정까지 지원하도록 추진한다.

한컴은 문서 기술과 에이전틱 OS를 결합해 전문적인 내용과 세밀한 편집이 필요한 엔지니어링 업무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본사업 전환과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기업 AX 사업에서 한컴은 BGF그룹에 AI 솔루션을 공급했고, 남양유업과는 에이전틱 OS 실증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력으로는 엔지니어링 특화 AI 에이전트 모델을 확보해, 유사한 업무 수요를 가진 건축·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사업 기회를 넓힐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의 문서 기술과 에이전틱 OS를 결합해 산업 현장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라며 "산업별 특화 모델을 고도화하고 기업 AX 사업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서 국내 로봇기업 3곳과 함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를 활용한 로봇 응용 기술을 선보였다. 함께한 기업은 가온로보틱스, 위고로보틱스, 로아스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술과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 전문 인력 확보 등의 진입 장벽을 겪는 기업들이 모베드 플랫폼을 활용해 각자 전문 분야에 맞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는 주행 플랫폼 개발 부담을 줄이고, 자사 기술과 산업별 수요에 맞춘 상부 톱모듈(Top Module)과 응용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가온로보틱스는 순찰·배송·분리수거·세미휴머노이드용 모듈을 모베드에 결합한 로봇 4종을 전시한다. 관람객은 택배와 생활 물품을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배송 서비스와 재활용품을 수거해 지정 장소로 옮기는 분리수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위고로보틱스가 선보이는 모베드 기반 듀얼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는 이동 플랫폼에 양팔 로봇을 결합한 것으로, 로봇이 이동하면서 물체를 파지하고 조작하는 과정을 시연한다. ROS 기반 통합 제어와 AI 학습·추론 기술의 확장 가능성, 양팔의 독립·협동 제어도 소개한다.

로아스는 모베드의 지형 대응 능력을 시연하고 순찰 서비스 로봇을 전시했다. 시연은 제한된 공간에서 360도 회전하는 동작, 차체의 좌우·상하 편심 움직임을 활용한 자세 제어, 20cm 단차를 오르내리는 주행으로 구성됐다. 모베드는 편심 휠 기반 DnL(Drive-and-Lift) 모듈과 인휠(in-wheel) 모터를 적용해 4개의 바퀴가 각각 구동되며,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주행을 능동적으로 제어하고 차체 수평을 유지한다.

공공감사에도 AI 감사기법 교류 추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감사실은 KAIST 감사실과 디지털 감사역량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1월 4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홍정민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김명주 KAIST 상임감사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AI·디지털기술 활용 감사기법 교류와 R&D 및 교육분야 감사 상호협력, 내부통제 및 적극행정 분야 감사협력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부터) 홍정민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김명주 KAIST 상임감사

홍정민 상임감사위원은 공사가 물관리 현장에서 축적해 온 AI 감사기법과 KAIST가 교육·연구 분야에서 쌓아온 감사 경험이 양 기관 모두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상임감사위원은 "서로의 강점을 적극 공유해 감사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신뢰받는 자체감사기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주거급여 확인조사, 앱 설치 없이 휴대폰으로

LH는 11월 4일부터 '주거급여 비대면 모바일웹 본인참여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거급여 확인조사 대상자가 휴대폰에서 기존 조사 정보를 확인·수정하고 전자서명까지 마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7월 16일 「주거급여 실시에 관한 고시」가 개정되면서 유선·전산시스템(모바일 포함)을 활용한 비대면 조사의 범위가 확대된 데 따라 마련됐다.

참여는 문자로 안내받은 링크를 통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바로 할 수 있다. 조사에 필요한 사용대차확인서와 입소확인서도 휴대폰으로 작성·제출할 수 있어 서류 제출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본인인증에는 정부 통합인증(Any-ID)을 적용해 간편인증, 공인인증서 등 여러 인증 방식 가운데 편리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