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창립 10주년을 맞은 아시아물위원회(Asia Water Council, AWC)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 확대에 나섰다.
회장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이사회와 총회를 연이어 개최해 차기 이사회를 구성하는 한편, 같은 일정 안에 국내 물기업 박람회와 태국 고위급 면담도 진행했다.
'AWC 2.0' 추진 방향 공유…정관 개정·차기 이사기관·회장기관 선출 예정
AWC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2016년 설립한 물 분야 협력기구로,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재 27개국 187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는 이사회에서 2026년 11월부터 2029년 11월까지 AWC를 이끌 회장기관으로 재선출됐다.
이번 재선출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0년간 AWC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회원기관과 함께 물관리 분야 협력사업을 추진해 온 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열린 제25차 이사회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부탄 국영 투자회사 드룩 홀딩 앤 인베스트먼트(DHI) 등 7개 기관의 신규 가입을 승인했다. 5일 제5차 총회에서는 지난 10년의 성과와 'AWC 2.0' 추진 방향을 공유한 뒤 정관 개정과 차기 이사기관 선출을 진행한다.
같은 날 AWC가 주관하는 제4차 아시아국제물주간(AIWW) 이해당사자회의도 열어 아시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과 실행 계획을 논의한다.
6일 제26차 이사회는 새로 뽑힌 이사기관을 중심으로 차기 집행 이사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기관을 선출할 예정이다.
국내 물기업 12개사 방콕서 상담…AWC 사업은 다자개발은행과 연결
앞서 4일 기업기술박람회에서는 국내 물기업 12개 사가 홍수·가뭄처럼 태국이 겪는 물 문제에 대응할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박람회에는 2026년 3월 출범한 AWC 기업인연합회도 나와 해외 사업기회를 찾는 국내 물기업을 지원했다.
AWC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는 워터 프로젝트다. 사업 개념서(Project Concept Paper, PCP)를 만들어 다자개발은행(MDB) 등 금융기관에 제출하고 자금 조달 기회를 찾는 방식이며, 사업 선정은 이사회 승인을 거친다.
AWC가 공개한 사업 목록에는 차오프라야강 유역 추가 용수 공급 연구, 태국 물 인프라의 기후 회복력 강화 사업 같은 태국 과제도 올라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도 AWC 회원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관리 디지털트윈, 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물기업과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 부총리·국가수자원청 연쇄 면담…노후 상수관망 공동사업 모색
윤석대 사장은 행사 기간 수차트 촘클린 태국 부총리를 비롯해 태국 국가수자원청(ONWR) 청장, 태국 상원의원,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사무총장보, 태국 코랏 시장 등과 연이어 면담을 진행했다.
수차트 부총리와는 이사회에 앞서 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 상대인 국가수자원청(ONWR)은 현 AWC 이사회의 정부 부문 이사기관이고, 태국 왕립관개청(RID)과 수도권상수도청(MWA)도 AWC 회원 명단에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면담에서 AI·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활용한 공동사업 발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면담에서는 태국의 노후 상수관망 개선과 스마트 누수관리 등 현지 물관리 수요도 공유한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AWC 회장기관 재선출은 지난 10년간 회원기관들과 함께 추진해 온 다자간 국제 협력 노력을 널리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아시아국제물주간 등 협력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국내 물기업의 우수한 물 기술이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