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임직원끼리 이어 온 페트병 자원순환 캠페인을 시민 참여형으로 확장한다. 11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친환경 기부 마라톤 '세이브 레이스 2026'에 오피셜 파트너로 참여해, 참가자 7000여명이 리사이클 섬유 '리젠(regen)'으로 만든 러닝 굿즈를 입고 여의도 일대를 달리게 된다.
사내 수거함에서 마라톤 현장으로…행사장에 페트병 수거 부스
'리젠 되돌림 캠페인'은 2022년 효성티앤씨 마포 본사에서 시작해 울산·구미·대구 등 전 사업장으로 확대된 사내 캠페인이다. 임직원이 사내 수거함에 페트병을 모아 오면 이를 재활용해 만든 리젠 제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효성티앤씨는 행사장에 '리젠 되돌림 캠페인' 전용 부스를 열고 페트병 수거함을 설치해 참가자들의 자원순환 동참을 이끈다. 함께 운영되는 '리젠 에코트럭' 이벤트 부스에서는 페트병이 리젠 섬유로 바뀌는 공정을 게임을 통해 소개하고, 효성티앤씨 임직원 100여명도 직접 레이스에 동참한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참여가 임직원들이 사내에서 실천해 온 캠페인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캠페인으로 확산하고, 리젠을 널리 알려 ESG의 사회적 가치를 키워 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티셔츠·바람막이 자체 제작…현수막도 리젠으로 만들어 행사 뒤 수거 계획
참가자에게 제공되는 티셔츠, 바람막이, 가방, 러닝벨트 등 러닝 굿즈는 효성티앤씨가 자체 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러너들이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리젠의 기능성과 착용감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2026년 2월 카카오뱅크와 '세이브 레이스 2026'의 친환경 요소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 협약을 맺으면서 행사에 쓰이는 대형 현수막과 배너에도 리젠 소재를 적용하고, 행사가 끝나면 이를 수거해 업사이클 굿즈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세이브 레이스는 카카오뱅크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2024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기부 마라톤으로, 참가비 전액은 전 세계 기후위기 피해 아동을 돕는 데 쓰인다.
2008년 나온 페트병 재활용 원사 리젠, 2026년 1월 환경표지 인증
리젠은 효성티앤씨가 2008년 출시한 폐페트병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다. 효성티앤씨 설명에 따르면 수거한 페트병을 세척해 잘게 조각낸 뒤 녹여 쌀알 크기의 플라스틱칩으로 만들고, 이 칩을 다시 고온으로 녹여 방사하는 과정을 거친다. 효성티앤씨는 리젠이 일반 폴리에스터와 비교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약 67%, 화석연료 사용을 약 80% 절감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년 1월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다. 효성티앤씨는 EL314 품목의 원사 제품 부문에서 국내 섬유업계 가운데 처음 받은 인증이라며, 이에 따라 리젠을 사용한 제품이 정부 및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대상에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창황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효성티앤씨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실천으로 사내에 뿌리내린 '리젠 되돌림 캠페인'을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나누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리사이클 섬유 리젠의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자원순환 문화를 이끄는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