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상속 통합 보호체계 제안...금융·토지는 한 번에 조회되는데 가상자산은 빠져
두나무, 상속 통합 보호체계 제안...금융·토지는 한 번에 조회되는데 가상자산은 빠져
  • 정단비
  • 승인 2026.11.06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나무가 '2026 국회 입법박람회'에서 가상자산 상속재산 보호를 위한 정책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상속인이 고인의 가상자산을 찾으려면 거래소마다 일일이 문의해야 하고, 사망 사실이 거래소에 바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를 함께 풀자는 것이 골자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2026 국회 입법박람회'에서 '디지털자산의 가치, 다음 세대까지 안전하게'를 슬로건으로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이 자리에서 '가상자산 상속재산 통합 보호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국회사무처가 주최하는 국민참여형 입법·정책 행사인 입법박람회는 2025년 처음 시행돼 이번이 2회째다.

두나무가 '디지털자산의 가치, 다음 세대까지 안전하게'를 슬로건으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두나무가 '디지털자산의 가치, 다음 세대까지 안전하게'를 슬로건으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토지·연금은 통합 조회…가상자산은 거래소마다 따로 문의

상속인이 고인의 재산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통로는 정부24의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다. 정부24는 이 서비스를 상속인이 금융거래내역, 토지, 자동차, 세금, 연금가입유무 등 사망자의 재산내역을 한 번에 통합 조회하는 서비스라고 안내하고 있다.

두나무가 강조하는 지점은 이 조회 대상에 가상자산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금융재산과 토지, 자동차, 세금, 연금은 조회가 한 번에 가능하지만 가상자산은 그렇지 않아, 상속인이 고인의 가상자산 보유 여부를 확인하려면 거래소마다 일일이 문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두나무가 제안하는 두 과제 가운데 '상속인의 가상자산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문제를 말하고 있다.

신고 전엔 거래소가 사망 확인 어려워…사망자 계정 거래 신속 제한 제안

다른 한 과제는 '고인의 가상자산을 신속히 보호하는 것'이다. 상속인이 거래소에 별도로 신고하기 전까지는 거래소가 이용자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 두나무는 주목했다. 그래서 사망자 명의 계정의 거래를 신속히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거래소 계정 1113만개…상속 과정엔 제도적 사각지대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가능 이용자 계정은 1113만개로, 같은 해 6월 말 1077만개에서 36만개(3%) 늘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 하반기에도 이용자와 원화예치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나무 관계자도 국내 이용자 수만 1117만 명을 넘어설 만큼 가상자산은 이미 많은 국민이 보유한 자산인데, 상속 과정에서는 여전히 제도적 보호의 사각지대가 있다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정책 제안이 고인의 자산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물론, 상속인의 소중한 재산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