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052억원, 영업이익 530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9% 증가해 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KT&G는 Capital Markets Day에서 향후 4년간 총 5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매출보다 빠르게 늘어난 담배 이익
최대 실적에는 담배사업부문이 기여했다. 담배사업부문 매출액은 1조3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고, 영업이익은 4255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2.6%로 지난해 3분기보다 2.4%p 높아졌다. 해외궐련사업은 10개 분기 연속 수량·매출·이익이 함께 늘며 역대 최대 분기 판매량과 매출액을 기록했다.
NGP(차세대 담배)사업은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는 가운데 고단가 스틱 비중을 늘려 수익성 중심 성장에 기여했다.
자회사 KGC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KGC의 매출은 3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고,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배당성향 75% 이상, 자사주 1조2000억원
방경만 KT&G 사장은 핵심 사업의 이익 성장으로 창출한 성과를 주주환원에 최우선적으로 쓰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KT&G는 2026년 연간 주당배당금을 전년보다 2000원 오른 8000원으로 33.3% 확대하고, 현재 60% 수준인 배당성향을 2030년까지 75%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향후 4년간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실시해,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규모는 총 5조원에 이른다. KT&G는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특별환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성장 무게중심은 해외로
방경만 사장은 2026년 그룹 매출을 7조원,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으로 전망하고, 해외궐련·NGP·건기식의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T&G는 해외궐련사업에서 에쎄(ESSE) 등 핵심 브랜드를 앞세워 전략적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아직 진출하지 않은 30개 국가 등 잠재 시장을 공략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지 법인 사업을 확대해 가격·제품 전략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지난 10월 준공한 인도네시아 신공장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향후 4년간 누적 550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이익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NGP사업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HNB)의 해외 판매 활성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파트너십에 독자적인 현지 직접 사업을 더해 해외 확장을 가속화한다. KT&G가 지난해 말 인수한 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업체 ASF의 브랜드 LOOP는 2030년까지 니코틴 파우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포함해 약 7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
KGC는 정관장 제품 판매 외에 홍삼 원료 사업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며, 글로벌 F&B·뷰티 기업들과 기술 제휴와 제품 개발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KT&G는 2030년까지 궐련사업 중 해외매출 비중 70% 이상, 담배사업 내 NGP 매출 비중 30% 이상, 건기식 해외 매출 비중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방경만 사장은 “회사의 세 성장 축인 해외궐련∙NGP∙건강기능식품 사업 고도화 및 글로벌 확장으로 단순 매출 확대가 아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지속적인 이익 증가에 기반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