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우리은행, 녹색금융 확대에 힘 싣는다
우리금융·우리은행, 녹색금융 확대에 힘 싣는다
  • 안지연
  • 승인 2026.11.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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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시대 금융의 역할로 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녹색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내걸고 있다. 그룹은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임종룡 회장, MSCI 페르난데스 회장과 면담

사진=우리금융그룹
지난 5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헨리 페르난데스(Henry Fernandez) MSCI 회장 겸 CEO(왼쪽)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기후변화와 AI 시대 금융산업의 변화 및 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1월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MSCI의 헨리 페르난데스(Henry Fernandez) 회장 겸 CEO를 만났다. 이번 만남에서는 기후변화와 AI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 금융회사의 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MSCI는 주가지수 산출과 기업 ESG 평가 등을 통해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글로벌 투자 정보 제공 기업이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모태인 대한천일은행의 창립 이념 '화폐융통은 상무흥왕의 본(本)'을 소개했다. 임 회장은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이 정신을 우리금융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ESG금융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정부의 K-GX(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그룹의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녹색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실적은 67조원이다.

우리금융은 녹색금융 업무에 AI도 활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운영 중인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 서비스'는 기업 활동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지원해 심사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면담은 기후변화와 AI 등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임종룡 회장은 이어 "우리금융은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고,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녹색채권 3000억원 발행으로 장관상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5일 열린 '2026년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민간부문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한국형 녹색채권과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한다.

우리은행은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고, 올해는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려 시중은행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누적 발행액은 6000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조달한 자금을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공급하고 있으며,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여기에 포함된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심성진 우리은행 ESG포용금융부 부장, 성시천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최지원 기후변화재단 사무국장, 오종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홍보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심성진 우리은행 ESG포용금융부 부장, 성시천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최지원 기후변화재단 사무국장, 오종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홍보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K-택소노미에 맞는 사업에 대출하는 녹색여신도 확대해 친환경 설비 투자와 저탄소 전환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수상에 따른 포상금 500만원을 포함한 총 1000만원을 기후변화재단에 기부해 기후취약계층 지원에 쓰이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포상금을 사회에 환원해 수상의 의미를 나누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심성진 우리은행 ESG포용금융부 부장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확대 노력을 인정받아 녹색금융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녹색채권과 녹색여신을 확대해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