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 행사와 현장 근무환경 개선, 기업 역사를 담은 시설 단장에 나서고 있다. 영화 관람 행사에는 임직원·고객 약 300명이, 근무복 디자인 선호도 투표에는 임직원 2000여 명이 참여했고, 기업 역사를 그려 넣은 시설은 임직원 헤리티지 투어 코스로 활용된다.
대우건설, 자회사 첫 투자작으로 '컬처 데이' 개최
대우건설(대표이사 이강석)은 10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임직원과 고객 약 300명이 참여한 '대우 컬처 데이(Culture Day)'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과 고객은 대우건설 자회사 스튜디오 푸르지오가 첫 콘텐츠 투자 작품으로 선정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를 함께 관람했다.
30일에는 대우건설 임직원 250명을 대상으로 '영화와 함께하는 팀 시너지 워크숍'이 진행됐다. 대우건설은 사연 공모를 통해 팀 단위로 참가자를 모집했고, 팀원들이 일상적인 업무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기존 워크숍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워크숍에는 송일곤 감독과 조성하 배우가 참여했다.
이어 10월 31일에는 푸르지오 공식 SNS 팔로워를 대상으로 단체관람 행사가 열렸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공식 SNS를 통해 소수의 고객을 초청해 프리미엄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영화를 관람한 한 당첨자는 "평소 영화를 주로 집에서 관람하는데, 대우건설이 의미 있는 영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덕분에 더욱 뜻깊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임직원과 고객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활동을 넘어 문화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며 사회와 따뜻한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GS건설, 임직원 2000여 명 투표 거쳐 동절기 근무복 새단장
GS건설은 지난 여름 하계 근무복을 리뉴얼한 데 이어 춘추 점퍼, 추동 점퍼, 동계 파카 등 총 3종의 근무복을 새로 도입했다. 새 근무복은 계절별 현장 근무환경을 고려해 보온성과 활동성, 착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춘추 점퍼는 지급을 완료했고, 추동 점퍼와 동계 파카는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사전 설문조사와 품평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고, 점퍼 디자인 선호도 투표에는 임직원 2000여 명이 참여했다. 근무복 보급 이후에는 연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보온성, 활동성, 통기성, 수납, 세탁·관리 편의성 등을 점검하고, 착용 과정에서 확인된 개선 사항을 추가 생산분과 향후 근무복 제작에 반영할 계획이다.
GS건설은 근무복 리뉴얼을 계기로 기존 근무복의 자원순환도 추진한다. 활용 가능한 잔여 근무복은 우선 재사용하고, 활용이 어려운 기존 재고와 향후 현장에서 회수하는 폐근무복은 재생 섬유패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폐섬유를 가공·압축해 만드는 재생 섬유패널은 책상·의자·수납장 같은 가구나 실내 인테리어 마감재로 활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를 자사 사회공헌 사업인 '꿈과 희망의 공부방'과 학교 돌봄교실 등 지역사회 공간 환경개선 활동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시범 적용을 거쳐 폐근무복 수거와 재생 소재 활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장 근무복은 직원들이 오랜 시간 착용하는 만큼 계절별 작업환경과 편의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근무환경 요소"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직원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서산 45m 사일로에 기업 역사 담아
현대건설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현대서산농장 내에 위치한 미곡종합처리시설(RPC)의 사일로 외관에 슈퍼 그래픽을 제작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했다. 이 시설은 서산간척지에서 생산된 쌀을 도정·가공하는 곳으로 저장 사일로 6기와 조절 사일로 6기, 정미소, 수납실, 창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파트 15층 높이에 해당하는 45m의 저장 사일로에는 총 2만 톤 이상의 쌀을 저장할 수 있다.
서산간척지는 정주영 창업회장이 '땅은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는 신념 아래 천수만 일대 바다를 약 1만6000ha의 토지로 변모시킨 국토개발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국토의 1%를 늘렸다.
현대건설은 햇볕과 해풍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노후화가 진행된 이 시설을 단순 보수하는 대신, 서산간척지의 역사적 상징성과 입지적 특성을 담은 그래픽으로 재탄생시켰다.
현대건설은 저장 사일로 중앙에 초록 들판 위로 거대하게 자란 나무를 배치했다. 저장 사일로와 조절 사일로의 남은 공간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 배경 위에 현대건설의 성장 서사를 담은 대표 프로젝트로 채웠다. 현대건설 CI의 삼각형 모티프와 시그니처 컬러를 활용해 기업 아이덴티티를 강조했고, 사일로의 원통형 구조를 고려해 바라보는 방향마다 다른 그림이 보이도록 배치했다.
천수만 쪽에서는 한강 인도교 복구공사와 경부고속도로 공사의 라인 드로잉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위치한 태안군과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이 위치한 부남로 시점에서는 서산간척공사와 서산 한우의 스케치가 보인다. 아산연수원 쪽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원전 공사였던 UAE 바라카 원전과 36.1km의 해상교량인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등이 보이도록 설계했다.
현대건설은 곡물을 저장하는 시설인 점을 고려해 유해 물질을 최소화한 친환경성 도료를 선정했고, 작업 과정도 10주 이내로 간소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년 현대건설의 창립 80주년을 맞이해 정주영 창업회장의 신념이 담긴 서산을 현대건설의 역사와 도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상징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 시설 말고도 서산농장 안에서 창업회장 숙소를 개조한 아산기념관과 직원 연수·숙박시설 등을 운영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을 위한 헤리티지 투어도 별도로 진행해 신규 입사자 온보딩과 기업 DNA 내재화를 위한 교육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