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카카오, '사이비 언론과의 전쟁' 선포…평가기구 도입
네이버-다음카카오, '사이비 언론과의 전쟁' 선포…평가기구 도입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5.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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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구에 '뉴스제휴 심사' 맡겨…평가위원회, 언론계 인사·유관기관으로 구성
▲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사이비 언론' 퇴출을 위해 나섰다. ⓒ 뉴시스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사이비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언론계 자율 판단에 의한 뉴스 제휴 평가기구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포털 뉴스서비스 제공여부에 대한 판단·심사를 독립적인 외부기관에 맡기는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는 언론계 주요 인사들과 언론 유관기들이 모여 독립적으로 뉴스 제휴를 평가하는 기구로, 가칭 상태다.

그동안 각종 언론매체와의 뉴스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심사·판단했던 양사는 새로운 평가위원회를 도입함으로써 독립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제휴 심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원회는 뉴스 제휴 신규매체에 대한 심사, 기존 제휴 언론사의 계약 해지 여부에 대한 판단, 과도한 어뷰징(언론사가 의도적으로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동일한 제목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전송하는 등의 행위)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규제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평가위원회가 포털 뉴스제휴와 관련된 언론사들의 자격 심사를 하게 되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뉴스 제휴 여부를 결정한다.

평가위원회는 이르면 연말부터 양사의 뉴스검색제휴와 뉴스제휴 자격심사를 시행하는데, 신규 언론사의 계약 자격 여부뿐 아니라 기존 언론사의 계약 이행 여부도 심사한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평가위원회 도입을 통해 일부 언론의 과도한 어뷰징 행위, 협박성 기사를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하는 이른바 '사이비 언론'에 대한 기준 마련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에 간행물로 등록된 매체는 인터넷신문사 6000여개를 포함한 1만8000개로, 이 중에서 약 1000개 매체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 제휴를 맺고 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