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밍 데이터 함께온' 이용 가능인원 확대·데이터 제공량 ↑
해외여행에서 스마트폰이 필수가 된지는 이미 오래다. 지도를 통한 길찾기는 물론이고 숙소 예약 확인, 맛집 검색까지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사용이 불가피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해외여행에서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로밍 ▲와이파이 공유기 ▲현지 유심(이심) 등으로 나뉜다. 이중 로밍은 과거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멀리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최근 몇 년 새 전용 요금제 출시 등을 통한 비용 감소로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5월 황금연휴, 7월 여름휴가철 등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이동통신3사는 로밍 요금제 혜택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이통3사 이용자들이라면 로밍 요금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SK텔레콤은 과거 프로모션 상품으로 출시했던 ‘가족로밍’을 지난해 12월부터 정규 상품으로 전환했다. 가족로밍은 가족 중 한 명만 로밍요금제인 ‘바로’(baro)에 가입하고 3000원을 추가하면 가족 최대 5명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6월 말 프로모션 상품으로 등장했다.
SKT에 따르면 가족로밍은 판매 5개월간 총 20만가구, 45만명이 이용할 만큼 호평을 받았다. 이에 SKT는 바로 24GB(7만9000원, 최대 30일) 상품을 정규로 도입했다. 12GB 상품대비 1GB당 33% 낮아진 가격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로밍패스’에 공항·여행지 서비스 제휴혜택 5종을 추가했다. 로밍패스는 30일간 요금(2만9000~7만9000원)에 따라 3~25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온라인 가입시 1GB를 추가로 부여한다.
이번 로밍패스에 추가한 제휴 혜택은 공항에서 이용 가능한 제휴 3종과 여행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휴 2종이다. 공항 제휴 혜택은 K공항리무진과 공항라운지 각각 12%, 40% 할인과 KB국민은행 인천공항 환전(USD, JPY, EUR) 수수료 50% 우대, 신라면세점 최대 15만5000원 할인 등이다.
여행지 제휴 혜택은 ‘굿럭’ 50% 할인과 케이케이데이 최대 10% 할인 등이다. 굿럭은 유럽과 미주 100여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 24시간 짐 보관·배송 서비스로 짐을 안전하게 보관하거나 호텔에서 공항 등으로 짐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케이케이데이는 세계 92개국, 550개 도시에서 30만개의 현지 투어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는 또 5G 요금제 고객을 대상으로 로밍 혜택을 제공 중이다. 월 9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 중인 고객은 9월 말까지 로밍패스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2배 받을 수 있으며, 월 7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시 별도 로밍상품 가입없이 일일 상한액 5500원에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로밍 데이터 함께온(ON)’ 이용 가능 인원을 기존 본인 포함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했다. 해당 서비스는 1명이 로밍을 신청하면 KT모바일을 사용하는 가족·친구가 요금 부담없이 데이터 로밍을 함께 이용 가능한 상품이다.
로밍 데이터 함께온은 아시아·미주(지원국가 45개), 글로벌(지원국가 118개) 등 2가지 상품으로 나뉜다. KT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글로벌 상품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최대 50%까지 확대했다.
로밍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경우 1GB 단위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한데 충전 요금 역시 기존보다 약 50% 인하해 아시아·미주는 1GB당 6600원, 글로벌은 1GB당 7700원으로 충전할 수 있다.
KT는 모바일 요금제 5G 스페셜, 베이직(8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별도 로밍 신청 없이 최대 100Kbps 속도의 데이터 로밍을 무료로 무제한 제공한다.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 고객은 최대 3M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 로밍 혜택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