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속 독성물질 '테트라클로로에틸렌' 찌꺼기에 질식된 것으로 추정
경기도 안산 금속 도장업체에서 화학물질이 담긴 탱크 내부를 청소하던 작업자 2명이 질식해 숨졌다.
2일 오전 7시 40분경 안산시 단원구의 한 금속 도장업체에서 화학물질이 담겨 있던 탱크 내부를 청소하던 정 모(58)씨 등 2명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도장용 페인트 재료를 혼합하는 탱크(높이 1.6m, 가로 2.2m, 세로 1m)를 세척하기 위해 안에 들어갔다가 테트라클로로에틸렌에 질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탱크는 유해 화학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을 보관하던 용도로 쓰였다.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은 금속이나 기기, 화학 용기 탱크 등을 씻을 때 사용되는 물질로, 말초 신경이나 중추 신경에 영향을 주는 발암성 물질이다.
경찰에 따르면 작업자들이 내부를 청소할 당시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 담겨 있지는 않았으나 탱크 내부 표면에 화학물질 찌꺼기가 묻어 있어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숨진 작업자들이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했는지,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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