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10곳 중 3곳, 내부거래 의존률 50%이상
10대그룹 10곳 중 3곳, 내부거래 의존률 50%이상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6.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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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사는 내부거래 비율 100%…삼성그룹이 9곳으로 가장 많아

▲ 지난해 계열사 10곳 중 3곳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계열사 10곳 중 3곳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의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598개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율이 50% 이상인 곳은 모두 173개사로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또 매출액 전부가 다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이뤄진 곳도 34개사로 10대 그룹 전체 계열사의 5.7%에 이른다.

특히 LG그룹은 63개 계열사 중 절반에 가까운 30개사가 매출의 50% 이상을 내부거래로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67개 계열사 중 25곳(37.3%), 현대자동차그룹은 51개 계열사 중 18곳(35.3%)이 매출의 50% 이상을 내부거래로 창출했다.
 
계열사 매출 비중이 100%인 기업은 삼성그룹이 9곳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은 지난해 1466억원의 매출을 모두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삼성카드고객서비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에스엔폴, 에스원씨알엠, 에스티엠 등도 이에 속했다.

LG그룹의 7개 계열사도 연간 매출 전액을 내부거래로 달성했다. 지난해 448억원의 매출을 올린 텔레마케팅 전문업체인 씨에스리더와 씨에스원파트너, 아인텔레서비스, 위드유, 행복누리, 이노위드, 크린소울 등이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에스엔엔씨는 지난해 매출 3454억원을 계열사 일감으로 전액 올리고서 439억원의 영업이익과 41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이엔티도 지난해 632억원의 매출을 모두 계열사 수주 물량으로 달성했다. 현대자원개발과 현대커민스엔진도 소속 계열의 일감을 받아 매출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에선 현대엠시트와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이 연간 매출을 모두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수주해 창출했다. 현대엠시트는 계열사 일감으로 지난해 4806억원의 매출과 11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SK그룹의 에스케이더블유와 유베이스매뉴팩처링아시아, 지허브 등 3개 계열사를 비롯해 롯데그룹의 롯데송도쇼핑타운과 유니버설스튜디어자산관리도 계열사 매출비중이 100%에 달했다.

아울러 GS그룹의 이노폴리텍과 피앤에쓰, 한진그룹의 서울복합물류자산관리와 항공종합서비스, 한화그룹의 한화손해사정과 한화컴파운드 등의 계열사도 내부거래 비율이 100%인 업체로 꼽힌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