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 1명·확진 5명 추가…박원순 "직접 진두지휘할 것"
메르스 사망 1명·확진 5명 추가…박원순 "직접 진두지휘할 것"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6.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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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원사, 군내 첫 확진자 판정…감염 의사, 총회서 1565명과 직·간접 접촉
▲ 공군 원사 등 5명이 메르스 추가 확진됐으며, 기존 감염자 중 1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 서울시는 1인 1담당제를 실시토록 했다. ⓒ 뉴시스

공군 원사 등 5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확진됐으며, 기존 감염자 중 1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 서울시는 1인 1담당제를 실시토록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5일 메르스 검사에서 5명이 추가로 양성 확인돼 환자가 총 41명으로 늘었으며, 국내 메르스 3번째 환자가 지난 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환자 모두 기존 확진 환자들이 거쳐 간 병원에 입원했거나 다녀간 환자들로, 모두 병원 내 감염이다.

이 가운데 37번째(45) 환자는 전날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공군 원사로 군내 첫 확진 사례가 됐다. 이 환자는 국내 메르스 최초 감염자 A씨가 의료기관에서 지난달 14~27일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

그러나 A씨가 병원에 있던 기간(15~17일)과 비교하면 첫 증상 발현일이 잠복기 범위를 벗어나기때문에 같은 병원 내 3차 감염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39번(62)과 40번(24) 환자 역시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지만 이들 모두 A씨가 병원을 떠난 이후에 들어온 환자여서 3차 감염일 가능성이 크다.

39번 환자는 지난달 20~28일에 기존 9, 11, 12, 14번 환자와, 40번 환자는 22~28일 9, 14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8번(49) 환자는 이미 5명의 3차 감염과 연관된 지난달 14~31일 16번 환자와 같은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41번(70·여) 환자는 14번 환자가 입원 중이던 병원의 응급실을 지난달 27일 다녀갔다. 

이로써 이번 신규 감염자 5명 모두 3차 감염이거나 3차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인 셈이다.

추가로 발생한 사망자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번(76) 환자다. 이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에 상태가 악화돼 지난 4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메르스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으며, 치명률도 9.8%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편, 메르스 감염자 중 의사 B(38)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4일 총회 참가자 명단을 확보한 뒤 오후 11시부터 전화를 통해 자가격리를 안내하고 앞으로 ‘일대일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대응을 질타하며 향후 B씨의 모든 동선을 공개하고 5일부터 직접 대책본부장으로 상황을 진두지휘 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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