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곡물'과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
'슈퍼곡물'과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7.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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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곡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

최근 다른 곡물에 비해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한 이른 바 '슈퍼곡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견과류가 다이어트를 비롯해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견과류를 1팩씩 포장한 제품들이 인기였다.

하지만 최근 슈퍼곡물들에 단백질·섬유소가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비타민 같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지면서 그 인기가 넘어가는 추세이다. 생소했던 슈퍼곡물을 대중화된 배경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소개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렌틸콩 수입량이 전년 대비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이마트에서 판매된 슈퍼곡물 매출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8%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또 관세청 '최근 5년 해외 직구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퀴노아는 2013년 1년간 12톤이 한국에 들어왔지만, 지난해에는 1년간 111톤이 수입됐다. 퀴노아는 볼리비아·칠레·페루 등 남미 고산지대에서 주로 먹는 곡물로 쌀과 비교해 단백질은 2배, 칼륨은 6배, 칼슘은 7배, 철분은 20배가 많다.

이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아마란스는 칼슘 함유량이 쌀보다 3배 더 많고, 칼슘의 흡수를 돕는 라이신이 풍부해 어린이 뼈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효리가 소개한 콩으로 알려진 렌틸콩도 100그램당 같은 분량의 쇠고기보다 많은 단백질이 있는 고단백 식품이자, 사과보다 21배 더 풍부한 식이섬유를 가진 것도 장점이다.

슈퍼곡물 사랑은 유통업계에서도 증명됐다. 홈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자사 잡곡 카테고리 매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슈퍼곡물 매출비중이 사상 첫 10%대를 돌파하며 올해 3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서 슈퍼곡물 매출은 전년 대비 1437%나 신장했으며, 특히 이중에서도 귀리는 1077%, 렌즈콩(렌틸콩)은 무려 7136%나 매출이 늘면서 각각 지난해과 올해 잡곡 내 매출순위가 19위에서 6위, 20위에서 12위로 상승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에서 '세계 슈퍼곡물 기획전'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귀리 퀴노아 등 40여 개 곡물만 모아 '슈퍼푸드 잡곡류'라는 상품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서도 지난 1~5월 슈퍼곡물이 팔린 금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2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슈퍼곡물 사랑에 CJ제일제당은 즉석밥 브랜드 햇반이 슈퍼곡물을 넣은 '햇반 슈퍼곡물밥'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오뚜기의 '3분 렌틸카레'와 '3분 랜탈짜장'도 있다.

▲귀리
원산지는 중앙 아시아의 아르메니아 지방이다. 아시아 · 유럽 · 아메리카 · 아프리카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귀리는 탄수화물이 아주 많고 단백질 13%, 지방 7.5% 정도가 들어 있으며 칼슘, 철, 비타민B1과 B6가 풍부하다. 귀리는 다른 것과 섞거나 그대로 가축에게 줄 수 있고, 짚을 짐승의 먹이나 깔깃으로 쓸 수 있어 좋은 건초거리이다.

▲렌틸콩
렌즈콩(Lens culinaris)으로도 불리며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일년생 콩과 식물이다. 씨는 주로 수프를 만드는 데 이용되고, 식물체는 사료용으로 쓰인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이 많으며 비타민 A 비타민 B ,철분 황이 풍부하다.

▲퀴노아
퀴노아는 일종의 명아주로 작은 낟알을 생산하는 곡물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의 고원에서 자라며, 수천 년 동안 페루와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안데스 지역에서 널리 재배해온 중요 농작물이었다. 단백질이 풍부하며, 섬유질과 칼슘, 아연, 철분, 비타민B, 비타민E 등의 함유량도 높다. 오랫동안 닭 모이로도 주지 않을 정도로 천대를 받아왔던 퀴노아는 영양학적 가치가 알려지면서 최근 '슈퍼곡물'이라는 불리고 있다.

▲아마란스
대표적인 효능은 바로 당뇨와 고혈압이다.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은 면역력 증강, 노화 방지를 비롯해 호르몬 조절 효과로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주고 불포화지방산과 식물성스테롤(phytosterol)의 높은 함유량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지수를 낮춰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치아씨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졌다. 단백질 및 곡류 중 가장 높은 식이섬유를 함유하여 변비예방에 효과적이고, 오메가3가 연어의 9배, 비타민C가 오렌지의 3배, 마그네슘은 브로콜리의 15배 가량으로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노화와 성인병 등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