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폭행 교수, '인분 강제로 먹여' 엽기적 가혹행위 일삼아
제자 폭행 교수, '인분 강제로 먹여' 엽기적 가혹행위 일삼아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7.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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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혹한 체벌을 당하고 있는 제자 ⓒ뉴시스

대학생들의 꿈을 짓밟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최근 경기도 모 대학교 교수A(52)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학회 사무국에서 자신의 제자D(29)씨를 취업시킨 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년간 가혹행위를 해온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교수A씨와 함께 가혹행위에 가담한 제자 B(24)씨, C(26)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D씨와 A씨의 인연은 지난 2005년 대학교 입학에서 시작되어 2010년 "내 사무실에서 일해보라"는 디자인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교수의 말에 한 없이 기뻐하며 교수라는 꿈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D씨의 꿈·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A씨는 업무결과를 놓고 질타를 하기 시작하더니 처음엔 고성이었으나 욕설로 바뀌고, 지난 2013년 3월부터는 폭행이 시작됐고, D씨보다 나이어린 B씨와 C씨에게 경어를 사용하게 하고, '쓰싸'(슬리퍼 따귀)라는 엽기적인 체벌을 만들어 B씨 등에게 시키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교수와 제자들의 가혹행위는 점점 엽기적으로 변해, 손발을 묶은 뒤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그 안에 겨자 농축액이 든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는가 하면 A씨 등은 소변과 인분을 모아 D씨에게 강제로 먹이는 엽기행위를 일삼았다.
 
한편, D씨의 담당 심리상담사는 "D씨는 장기간에 걸친 폭력과 가혹행위로 인해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보였고, 자존감이 매우 낮은 상태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