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한 뒤 시신 암매장한 40대 2명 구속
친구 살해한 뒤 시신 암매장한 40대 2명 구속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7.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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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신 암매장 현장 발굴<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시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친구인 동업자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체를 암매장한 혐의로 A(4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증거를 인멸한 B씨도 구속했다.
 
A씨는 지난 6월 말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한 주차장에서 친구이자 동업자인 45살 C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C씨의 시신을 자신의 트럭으로 옮겨 3km 정도 떨어진 강변 고수부지로 가서 흉기로 시신을 한 번 더 훼손한 다음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일 주차장에 뒤늦게 도착한 또 다른 동업자인 B씨는 A씨 트럭 안에 C씨의 시체를 목격하고도 C씨 차량을 인근 공터에 옮겨두고 다음날 A씨와 함께 차량에 묻은 피를 씻어 증거를 인멸했다.
 
경찰은 C씨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휴대전화 추적 등으로 C씨의 차량을 찾아낸 뒤 차 안 운전석과 핸들 등에서 C씨의 혈흔 10여 점을 채취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와 B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처음에 범행을 극구 부인했으나 지난 10일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암매장 장소에 대한 진술을 받아내면서 사체를 발견했고, 이번 사건은 금전 문제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함께 동업하던 C씨에게 빌린 돈 1억원을 제때 갚을 수 없어 원금과 이자가 3배로 불어나자 그에 대한 압박감에 충동적인 살인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