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시민 건강 위협하는 '대장균 분수'
더운 여름 시민 건강 위협하는 '대장균 분수'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7.15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수경시설에서 뛰노는 아이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시스

무더운 여름철 많은 아이들이 뛰노는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놀이형 바닥분수와 인공폭포 등은 수돗물, 지하수 등을 이용해 신체를 직접 접촉하는 시설이다.
 
환경부는 15일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물놀이 수경시설 804개에 대한 수질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804개 중 5.1%(41개)이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수질기준을 초과한 수경시설은 바닥분수가 35개, 벽면분수가 1개 등이며 수질기준을 초과한 항목으로는 대장균 35개(85%), 탁도 6개(15%), 수소이온농도 2개(5%) 등으로 나타났다.
 
오염된 물이 유아와 어린이의 피부에 닿거나 입이나 호흡기에 유입될 경우 피부염,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수질검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검사 횟수가 부족해 수질상태가 안전한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시설은 17.5%인 141개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경시설은 지난 2011년 606개에서 2014년 866개(가동 중 804개)로 연 평균 11%가량 빠르게 증가 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수경시설 관리지침에 따라 통상 매달 1회씩 수질검사를 하고 지자체별로 더 엄격한 조례나 관리 계획을 시행 하도록 했다.
 
하지만 과태료 및 벌금 등 제재 법규가 미비하고 대자체가 자체 검진하는 탓에 부실점검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환경부 이영기 과장은 "수경시설 이용 후에는 빠른 시간 안에 수돗물 등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며, "부실 관리에 대한 행정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지난달 지자체와 함께 시작한 합동 점검을 오는 8월까지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