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기무사 소령 기밀유출 '거짓 브리핑'…"실수였다"
軍, 기무사 소령 기밀유출 '거짓 브리핑'…"실수였다"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7.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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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최근 기무사 소속 해군 소령의 기밀 유출 사건을 언론에 발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 뉴시스

국방부가 최근 기무사 소속 해군 소령의 기밀 유출 사건을 언론에 발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20일 "기무사 소속 해군 소령이 지난해 12월 중국 기관 요원으로 추정되는 A 씨로부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자료를 요청받았다"며 "이 사실은 사건 공소장에 포함됐다"고 밝히며, 사드 관련 자료는 중국측에 넘어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0일 중국측 보안요원이 사드 관련 자료는 요청하지 않았다는 군 검찰의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이 외교적 민감성을 고려해 사드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민석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군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사드 관련 자료를 넘기지 않은 것을 축약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군 검찰이 '실수'를 했다"며 "국민과 기자단에 오해가 있도록 설명한 부분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특별보고에서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야 이같은 사실을 국방위 위원들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처음부터 은폐할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