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이즈 감염자 1191명…"조기치료 가장 중요"
지난해 에이즈 감염자 1191명…"조기치료 가장 중요"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7.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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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HIV/AIDS 신고 현황 ⓒ 질병관리본부

지난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고 신고된 한국인이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4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의료기관 등을 통해 처음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신고된 인원은 내국인 1081명, 외국인 110명을 합쳐 총 1191명이다.

신규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 2013년(1114명)에 이어 2년 연속 100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으며,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 2006년 이후 등락을 보이다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1000명을 넘겼다.

감염 신고자 가운데 남성은 92.4%(1100명)로, 여성(91명)의 12.1배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67명(30.8%)으로 가장 많고, 30대(282명·23.7%), 40대(229명·19.2%) 순이다.

20∼40대 감염신고자를 모두 합치면 전체의 73.7%를 차지하며, 이들은 주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등을 통해 처음 감염자로 확인·신고됐다.

내국인 감염신고자의 경우, 대부분 '성 접촉'(99.8%)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견 과정을 살펴보면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고 감염을 확인한 경우가 37.3%, 다른 수술이나 입원 과정에서 발견된 경우가 21.5%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이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도입돼 충분히 관리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보호·지원을 위해서는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