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대란 초읽기 시작됐다
우유대란 초읽기 시작됐다
  • 김세영 기자
  • 승인 2011.08.0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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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 인상폭을 결정하는 낙농 농가와 우유업체의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낙농 농가는 오는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어서 우려했던 ‘우유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낙농가와 우유업체는 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낙농진흥회 사무실에서 협상을 이어갔다. 낙농가 대표들은 리터당 173원 인상하라는 애초 주장을 이어갔고, 우유업체 대표들은 81원 인상안으로 맞섰다. 낙농진흥회는 중재안으로 리터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 두 가지를 제시했으나 양측 모두 이를 거부했다.

낙농육우협회는 "비상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했다"면서 "인상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희망의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 낙농진흥회는 6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원유가격 인상폭을 다시 한번 논의할 예정이다. 낙농진흥이사회 윤성식 위원장은 “양측의 의견을 좁히지 못해 안타깝지만 협상을 연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