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정원 자료 제출하면 정보위 참석·주식 백지신탁"
안철수 "국정원 자료 제출하면 정보위 참석·주식 백지신탁"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7.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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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27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정보 지키기 위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사보임(임시 배치돼 활동)하라는 여당의 요구와 관련해 27일 "조건들이 갖춰진다면 정보위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더 이상 비합리적인 핑계로 새누리당에서, 또 국정원이 모든 것들을 거부만 하지 말고 합리적인 요구를 수용해서 국민적인 의혹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7일 안 위원장이 국회 특위 위원장을 맡으려면 주식을 백지 신탁해야 한다며 "안철수 의원은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원의 요청자료 제출 ▲최소한 5명 이상의 전문가 참여 ▲1개월 이상의 분석 기간을 요구해 이 조건들이 받아들여지면 정보위에 참석 및 국정원 현장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삭제된 자료를 100% 복구했지만 내국인을 사찰한 흔적은 없었다'는 국정원의 발표 내용에 전문가로서 이해 안 간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국정원 등의 정보기관이 만약을 대비해 항상 자료를 '백업'한다고 전제한 뒤 "백업 자료가 있으면 복구는 1분도 안 걸린다"며 국정원의 복구 작업이 일주일 넘게 걸린 것도 이상하고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백업된 걸 알고 있으면서도 자료를 삭제 했다는 것에 의아해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반대로 국정원이 자료 백업을 하지 않은 경우를 전제로 "백업을 안한 서버는 하루 이틀만 지나도 100% 복구는 불가능 하다"며 전부 복구했다는 국정원의 이야기가 모순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원 직원 집단 성명과 관련해 국가공무원법·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이며 2개의 IP를 7번 해킹 시도한 의혹을 두고도 고발을 진행 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