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호캉스도 친환경이 대세? 그린스테이가 뜬다 
[트렌드줌인] 호캉스도 친환경이 대세? 그린스테이가 뜬다 
  • 김다솜
  • 승인 2024.05.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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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친환경 행보 지속…’그린카드’ 제도 운영부터 친환경 어메니티까지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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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호텔 업계에서도 그린스테이(Green Stay) 열풍이 불고 있다. 

그린스테이란 지속가능한 호텔 경영을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와 일회용품 사용 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친환경 숙박 문화를 말한다. 

대표적인 그린스테이 활동으로는 ‘그린카드’ 제도 도입이 꼽힌다. 그린카드는 연박하는 투숙객이 수건·침대시트를 매일 사용하지 않고 재사용해도 좋다는 것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린카드를 사용을 통해 물과 세제의 사용량을 감소시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위(WE)호텔제주 역시 연박시 침대시트를 교체하지 않는 ‘그린스테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월 평균 약 100여명의 투숙객이 참여해 약 566kg의 세탁량이 감소했다. 이로써 세탁에 사용되는 막대한 양의 물과 세제의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위호텔제주는 또 e-순환거버넌스 자원 순환 활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난 1년간 호텔 내 폐전기전자제품을 193kg 회수해 친환경 시설에서 재활용했다. 이를 통해 감축한 탄소배출량은 409kgCO2-eq에 달한다. 

이외에도 일회용빨대 대신 금속 재질의 다회용 빨대와 패브릭 재질의 다회용 코스터를 사용하는 한편, 지난 3월부터는 객실 내 어메니티를 친환경 비건 고체 어메니티로 교체해 제공 중이다. 

글래드호텔은 지속가능한 여행 상품으로 ‘글래드 줍깅 패키지’를 이달 31일까지 선보인다.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함이다.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글래드 줍깅 키트’ 1세트가 포함된다. 키트는 친환경 광목천 파우치 1개, 다회용 스텐 집게&장갑 1세트, 그린블리스 손수건 1개, 생분해성 비닐봉투 1장 등으로 구성됐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은 유상 제공되는 객실 어메니티인 칫솔과 면도기를 볏짚과 옥수수대로 만든 친환경 제품 사용하고 있다. 일반 어메니티 대비 원가가 약 1.5배 비싸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생분해가 되는 어메니티를 제공한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아울러 환경부로부터 저탄소 인증을 받은 자연분해 되는 무라벨 용기로 된 생수를 제공하고, 객실 내 대용량 디스펜서를 설치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 ‘그린카드’ 제도 운영을 통해 섬유 절약 및 환경 부담을 저감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역시 객실에 무라벨 생수병을 도입하고 국내 17개 호텔 어메니티를 모두 다회용으로 교체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호텔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를 전환하고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도입해 직원식당 잔반 배출량을 50% 이상 줄이는 등 폐기물 저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 지역 3개 체인은 ESG 스타트업 ‘제클린’과 업무협약을 맺고 폐린넨 업사이클링 체계화를 준비 중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친환경 테마 패키지 ‘마인드풀 스테이’를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 고객은 객실에서 수거한 무라벨 페트병 약 60개 분량으로 만들어진 리사이클링 굿즈를 선물로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