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가원 직원, EBS교재 부당 감수료…14억 수령
교육평가원 직원, EBS교재 부당 감수료…14억 수령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7.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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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원이 지난 28일 공개한 '학교교육정상화시책 추진실태'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 62명은 지난 3년간 기관 명의로 감수를 맡았을 경우, 받지 않아야 할 감수료 14억4373만을을 개인자격으로 맡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들이 EBS 수능교재 감수업무를 기관이 아닌 개인 명의로 맡아 감수료를 부당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지난 28일 공개한 '학교교육정상화시책 추진실태'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 62명은 지난 3년간 기관 명의로 감수를 맡았을 경우, 받지 않아야 할 감수료 14억4373만을을 개인자격으로 맡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들 중 수능시험 출제 및 검토 경험이 없는 직원이 절반인 31명에 달했다. 연구원 8명은 감수 기간에 수능 모의고사나 수능시험 문제를 출제하기 위한 합숙출장에 참여해 EBS 교재를 감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이 크게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연구원은 교재 2권 이상을 동시에 감수하기도 했다. EBS 수능 교재 오류는 2013년 154건, 2014년 159건이 발생해 수험생에게 혼란을 줬다.

감사원은 "EBS 수능 교재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해 감수 의견을 기재하지 않는 등 충실하게 감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 사교육 절감을 위한 교육청의 학원 점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 학원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 속해있는 강남교육지원청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 2월까지 49.9%(1368개)의 학원에 대해 점검을 하지 않았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