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36% 급증···가해자83%는 부모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36% 급증···가해자83%는 부모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7.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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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학대의 주요원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모에 의해서 발생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시스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는 전년 대비 36%가 증가했다.

아동 1000명당 아동학대 피해를 받은 아동의수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명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체 아동학대 판정 건수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4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의 아동학대 신고는 총 1만7791건으로 전년 대비 36%가 증가했고 신고된 1만7791건 중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되어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직원 또는 경찰이 현장 출동한 아동학대의심사례는 1만5025건이었으며, 이 중 66.7%가 아동학대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유형별로는 중복학대가 48%로 가장 높았고, 방임이 18.6%, 정서학대 15.8%, 신체학대 14.5%, 성학대 3.1% 순이다.
 
특히 아동학대의 대부분은 여전히 부모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전년과 마찬가지로 80%를 넘었으며, 부모 등 보호자의 사회적 지지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보여졌다.
 
이 같은 피해아동을위한 피해아동보호명령은 총 30건이 결정되었으며 조치유형으로는 피해아동의 보호시설 위탁 28건, 학대행위자의 피해아동 접근제한 14건, 학대행위자의 피해아동 전기통신 접근 제한 9건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2월 아동학대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또한 올해부터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환원하고 아동학대 관련 예산을 488억원(국고 252억원, 지방비236억원) 확보함으로써 인프라를 대폭 보강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아동학대 근절 및 피해아동 보호를 위하여 관련 법·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재학대 방지를 위한 피해아동 보호 및 가족지원을 확대하며, 아동학대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교육 및 홍보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