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동생 박근령, "신사참배 관여는 내정간섭"
朴 대통령 동생 박근령, "신사참배 관여는 내정간섭"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5.07.30 17:5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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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언론 대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한국여성바둑연맹 총재가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의 일본 과거사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근령 씨는 30일 "일본의 신사 참배는 후손이 조상을 찾아가는 것인데, 100년 전 조상이 잘못한 일이 있다고 조상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참배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패륜"이라며 "한국이 관여하려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방문 중 포털사이트 '니코니코'와 가진 특별대담 논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박씨는 한국에서 식민지배 등 과거사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총리보다 훨씬 중요한 천황이 머리를 숙여 사과했는데 왜 총리가 바뀔 때마다 사과하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이 제철소도 지어주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모태가 될 일들을 많이 해줬는데 피해 의식만 갖고 산다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며 "군 위안부 할머니 등 고통받은 분들은 우리 국민이 국가 내에서 잘 보살펴 드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한일 국교는 이미 정상화가 됐고 일본은 우리가 동북아 평화를 이루기 위해 가깝게 지내야 할 이웃사촌"이라며 "해방 전 친일과 해방 후 친일은 개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 씨는 한일관계가 더 악화되면 좋지 않기 때문에 양국관계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말했다고 하지만, 일반 국민 여론과는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박근령 씨는 니코니코와의 대담에서 일본의 과거사를 놓고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며, 신사참배에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니코니코와의 인터뷰는 다음 달 4일 오후 10시에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