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원 농협중앙회장 비리 정황…리솜리조트 이어 건축사무소 압수수색
최병원 농협중앙회장 비리 정황…리솜리조트 이어 건축사무소 압수수색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7.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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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29일 오전부터 리솜리조트 그룹 서울 본사와 충남 태안 소재 계열사 등 다섯 곳을 압수수색 했다. ⓒ 뉴시스

농협중앙회가 수천억원대 특혜 대출과 비자금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은 농협중앙회 최원병(69) 회장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600억원대의 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리솜리조트 그룹 본사 등 5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30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국조형리듬종합건축사 사무소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해당 건축사무소는 하나로마트 등 농협중앙회 관할 유통시설의 설계와 건축을 수차례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업체가 농협 측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최원병 회장의 지시로 특혜를 받거나 거래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최 회장 등이 리솜리조트 특혜성 대출과 각종 공사 발주에 직접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교인 포항 동지고(옛 동지상고) 출신으로 이명박 정권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7년부터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지내면서 각종 특혜 시비가 있었기 때문에, 검찰의 이번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