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권위자' 美 예일대 이대열 교수 주축 스타트업 '뉴로게이저' 본격 시동
'뇌과학 권위자' 美 예일대 이대열 교수 주축 스타트업 '뉴로게이저' 본격 시동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7.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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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열 교수(위)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사이언스 등에 70여편의 논문을 실은 뇌과학 분야 권위자 미국 예일대 신경생물학·심리학과 이대열 교수가 주축을 이룬 기술 기반 스타트업 '뉴로게이저(NEUROGAZER)'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뉴로게이저는 이 교수가 뇌 과학 분야의 연구 성과들을 실생활에 적용시켜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10여 년을 일해 온 동생 이흥열 대표와 함께 힘을 합쳐 세운 회사다.

뉴로게이저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촬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전두엽·후두엽 등 영역별 뇌 나이, 발달·취약 영역 등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5월 회사를 설립한 뒤 1500여 개의 뇌 MRI 데이터를 확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올해 말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뉴로게이저의 목표는 인간의 모든 행동을 담당하는 뇌에 관한 여러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재가공해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미 뇌 과학에서는 뇌의 각 영역이 담당하는 역할을 알고 있으며 특정 교육 및 관리법이 어느 시기에 이뤄져야 하는 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지금까지 개인의 재능이나 능력, 성격에 관한 평가방법이 간접적이었다면 뉴로게이저는 '내 아이 혹은 내가 어떤 영역에 재능이 있고,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확실한 대답을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로게이저가 제공하는 정보는 뇌 나이, 어휘·읽기 능력, 기억, 집중력, 예술성 등 총 20여 가지다.

한편, 창업 후 1년여 동안 분석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해 온 뉴로게이저는 올해 말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경제적 어려움이나 열악한 주변 환경 등으로 교육에 상대적으로 소외돼있는 아동·청소년기 200명을 공개 모집한 뒤 최소한의 비용만 받고 뇌 분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대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 고려대 심리학과 김학진 교수, 중앙대 생명과학과 강효정 교수 등을 비롯해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심리학과 티모시 존 빅커리(Timothy John Vickery) 교수, 예일대 심리학과 천명우 석좌교수 등 뇌과학 분야에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뉴로게이저 과학자문위원회'로 참여해 각종 연구 및 플랫폼 개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