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월세유형 세분화…월세통계 첫 공표
국토부, 월세유형 세분화…월세통계 첫 공표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8.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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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세 실거래건(2014년)의 월세대비 보증금액 분포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전월세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등 주택시장 구조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월세통계의 표본 수와 조사지역을 확대하고, 보증금액 크기에 따라 월세유형을 3가지로 세분화 등을 주요내용으로 월세가격동향조사를 확대·개편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월세가격 조사결과를 오는 3일 첫 공표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새로운 월세통계 생산을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월세지수 개선방안 및 전월세 통합지수 개발 연구', 한국주택학회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한국감정원의 시범조사, 전문가 세미나 개최, 통계청의 통계변경승인 등을 거쳐 새로운 월세통계 개편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월세가격동향조사는 주택가격동향조사(매매․전세)에 비해 표본 수가 부족하고, 조사지역이 8개 시도로 한정되어 월세시장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모든 월세를 순수월세로 전환해 1개의 월세지수만 생산하여 준전세 등 다양한 월세유형을 반영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와 같은 월세통계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월세가격동향조사와 주택가격동향조사를 통합해 월세 표본 수를 3000호에서 매매·전세와 같은 2만5260호로 확대하고, 조사지역도 기존 8개 시도에서 매매·전세와 유사한 17개 시도·190개 권역으로 확대해 월세통계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어 월세시장을 보증금-월세액 비중에 따라, 월세유형을 '월세', '준월세', '준전세'로 세분화해서 3가지 월세지수를 생산·발표해  월세유형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독특하고 복잡한 전월세시장 특성을 월세통계에 반영하기 위해 세미나, 전문가 자문회의, 설문조사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앞으로 월세시대에 맞춰 다양한 지표 개발 등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을 적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통계개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월세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전세와 월세가격 통계를 통합해서 발표하는 전월세통합지수는 통계 안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시범생산 후 연말 통계승인을 거쳐 다음해 1월부터 공표할 예정이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