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이드] 롯데家 분쟁에 신격호 '대국민사과'…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불똥?
[재계인사이드] 롯데家 분쟁에 신격호 '대국민사과'…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불똥?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8.02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동빈 롯데호텔 회장(좌)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뉴시스

재계를 뒤흔들고 있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안갯속이다.

2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롯데호텔 34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녹화한 영상을 공개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한국 롯데 회장과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사태에 새로운 국면을 제시했다.

하지만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 측에서 나온 영상이라 신동빈 회장 측은 '왜곡'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날 "신동빈 회장에게는 어떠한 권한이나 명분도 없다"며 "70년간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자신을 배제하려는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신동빈 회장의 눈과 귀를 차단한 참모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에서는 "고령의 총괄회장을 이용해 전례없는 동영상을 만들어 왜곡되고 법적효력도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그룹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님을 찾아 인사와 함께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가 진실공방으로 번지자 내일 귀국 예정으로 알려진 신동빈 회장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정부기관 등이 이 같은 상황을 주시할 계획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