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트렌드] 뷰티업계, 예쁜 '모델' 보다 다재다능한 '전문가'
[POP 트렌드] 뷰티업계, 예쁜 '모델' 보다 다재다능한 '전문가'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8.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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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얼굴로도 인식되는 모델은 매 시즌 동향에따라 연기자에서 걸그룹을 거쳐 꽃미남까지 발 빠르게 변화해왔다.

모델의 이미지에 따라 소비자가 인식하는 이미지가 좌우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주로 예쁘고 청순한 외모를 갖춘 연기자와 걸그룹이 선호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남성 모델을 기용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힘쓰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브랜드의 메인 모델 외에 제품이나 캠페인에 따라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뷰티 기자 등 전문가가 서브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뷰티에 연관되지 않은 각자의 업계에서 성공한 '스페셜리스트'가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 이니스프리 씨솔트 퍼펙트 클렌저_오세득 쉐프 영상 갭쳐
다양한 분야에서 식재료의 전문 지식을 살려주는 스타 셰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요리하는 방송인 이른바 '쿡방'의 인기로 셰프들이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광고 모델로 기용되고 있는 것이다.

광고 속 셰프들의 출연이 특히 눈에 띄는 곳은 바로 화장품 업계의 광고 속이다. 얼마 전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대세 셰프로 떠오른 오세득 셰프는 일찌감치 오랜 경력에서 우러나온 실력과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난 4월 바다 소금을 주 원료로 한 이니스프리 '씨솔트 퍼펙트 클렌저'의 모델로 활약한 바 있다.

'씨솔트 퍼펙트 클렌저'는 고농도 바다 소금이 함유되어 묵은 각질과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풍부한 미네랄 성분으로 팩한 듯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로 가꿔주는 데일리 클렌징폼이다.

당시 셰프가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기용된 것이 거의 드물어, 오세득 셰프가 관련 영상에서 소금의 효능을 진정성 있고 신뢰감 있게 설명한 모습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후 키엘, 잇츠스킨 등의 광고에 유명 셰프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화장품 모델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외에 최근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쇼 미더 머니' 등 래퍼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면서 강하고 공격적인 느낌으로만 여겨졌던 래퍼들이 광고와 화보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다. 대중들의 높은 관심도에 발맞춰 래퍼들의 자신감 있는 태도와 숨겨져 있던 매력이 재조명 되고 있는 것이다. 

▲ 에뛰드하우스 진주알맑은애니쿠션 MV '화사해' 캡쳐
이에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4월 진주알 맑은 애니쿠션의 새 컬러 출시에 맞춰 공식 모델 크리스탈과 래퍼 빈지노가 함께한 뮤직필름을 공개했다.

빈지노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제작된 뮤직필름에서 크리스탈과의 핑크빛 무드를 연출했으며 이로 인해 에뛰드하우스의 감성과 제품의 특성을 표현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부르주아의 경우에는 래퍼 키썸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화보를 진행했으며, 래퍼 치타는 그라치아와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뷰티 화보를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은 예쁜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아닌 본인의 직업군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인지도를 쌓은 '전문가'로서의 당당함과 매력으로 어필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예쁜 '모델' 보다 다재다능한 '전문가'가 각광 받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