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다시 한번 롯데는 한국기업임을 강조하고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정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나가겠다"고 밝힌 뒤 먼저 호텔롯데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일본 계열 회사들의 비율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를 해소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롯데호텔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롯데호텔에 대한 일본 계열 회사의 지분 구성을 축소하고,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해 종합적인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 사회공헌 등 국가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회장은 국민들의 반 롯데 정서를 의식해 다시 한번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본국에 투자하겠다는 취지로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한국롯데는 일본롯데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롯데는 기업 공개로 소유구조가 분산됐다"며 "국내 상장된 8개 계열사 매출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한국기업"이라고 설명하고 "이번 일로 인해 아버지가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돼 자식으로서 참담하다"고 전했다.
한편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구체적인 상장시기에 대해 "정확한 시기를 밝히기는 어려운점"이라며 가까운 시기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