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회생계획안 제출…'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 인수 막바지
팬택, 회생계획안 제출…'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 인수 막바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8.25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팬택이 25일 법정관리인인 이준우 대표 명의로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재판장 윤준 부장판사)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 뉴시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이 회생 계획안을 제출해 다음달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이에 대한 동의를 얻으면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법원의 공식 인가를 거쳐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 할 수 있게 된다.

팬택은 25일 법정관리인인 이준우 대표 명의로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재판장 윤준 부장판사)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팬택은 지난달 17일 인수 주체인 쏠리드-옵티스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왔다.

회생계획안에는 팬택을 신설법인과 존속법인으로 물적분할한 후 분할로 신설되는 회사를 컨소시엄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기존 채권자들의 채무를 변제하는 방안이 주된 내용으로 담겼다.

팬택은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관계인집회에서 마련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게 됐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동의를 받으면 회생계획안을 확정할 수 있다.

회생계획안에 포함된 인수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인수 본계약 체결 당시 컨소시엄은 법원에 팬택 김포공장과 전국 사후서비스(AS)센터를 제외한 기술 인력과 특허권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팬택 임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 규모와 김포공장 등 생산설비 인수 여부, 사후서비스(AS) 정책 등이 이슈가 됐다.

또한 현재 약 1000여명 수준인 팬택 직원을 400여명까지 줄일 예정이다. 최종 고용승계 규모가 얼마나 될 지는 협의된 사업 계획의 내용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앞서 팬택은 지난해 8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들어갔다. 법정관리 아래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에 그치고 이준우 대표이사가 스스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하면서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국내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부품 제조업체인 옵티스가 팬택 인수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극적으로 반전됐고, 이후 옵티스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그룹 회장으로 영입하고 국내 중견 통신 장비업체인 쏠리드가 추가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을 완납하고 법원과 채권단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승인을 받으면 최종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팬택을 이끌게 된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